[Movie Night] 아름답고 낯선, 도시의 매력을 녹여낸 영화 3선

입력 2016-07-08 16:30  


[정아영 기자] 누구나 살면서 꼭 한 번쯤 가보고 싶은 도시 하나쯤은 마음에 품고 있을 것이다. 

여행지에서 우연히, 또는 필연적으로 만난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도시에 첫눈에 반하는 일도 다반사. 그곳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은 마치 나를 특별한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받게 해준다.

-미드나잇 인 파리(Midnight In Paris, 2011)
 

약혼녀와 함께 낭만의 도시 파리로 여행을 온 주인공은 연인과 서로 다른 여행 스타일 때문에 충돌을 겪는다. 홀로 파리의 밤을 거닐던 그에게 접근한 클래식 자동차가 내려준 곳은 놀랍게도 1920년대의 파리. 피카소, 헤밍웨이 등 전설로 남은 예술가들과 조우한 그는 그들과 어울리던 한 여인에게 매료된다.

영화는 내내 파리를 예찬한다. 시간여행에서 만나는 수많은 예술가들의 인간적인 면모도 즐거운 볼거리. 주인공에게는 1920년대가, 또 그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은 그보다 더 옛날이 황금시대라 말한다. 하지만 파리는 그곳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언제나 황금시대를 살아가는 기쁨을 선사해주는 도시가 아닐까.

-로마 위드 러브(To Rome with Love, 2012)


로마에서 휴가를 보내던 건축가 앞에 나타난 자신의 젊은 시절을 빼다 박은 한 남성과 두 여인. 하룻밤 사이에 스타가 되어버린 남성. 그리고 로마에서의 정착을 준비하던 신혼부부에게 찾아온 위기와 딸의 약혼자를 만나기 위해 로마를 방문한 은퇴한 오페라 감독이 우연히 발견한 예비 사돈의 정체.

총 4가지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영화는 각 인물 간의 접점은 전혀 없이 전개된다. 딱 한가지 공통점은 모두 로마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는 것. ‘미드나잇 인 파리’ 이후 1년 만에 돌아온 우디앨런의 두 번째 도시 예찬 영화다. 내내 유쾌하고 웃음을 유발하는 재기발랄한 영화다.  

-리스본행 야간열차(Night Train to Lisbon, 2013)


학생들에게 고전문헌학을 가르치는 주인공은 매일 전혀 특별할 것 없는 지루한 일상을 보낸다. 어느 날 우연히 낯선 여인을 구하게 된 그는 ‘언어의 연금술사’라는 책 한 권과 리스본행 열차 티켓을 남긴 채 홀연히 사라진 여인에게 강한 끌림을 느낀다.

충동적으로 열차에 몸을 실은 그는 자신의 삶에 필요한 언어가 담긴 책에 감탄하고 리스본에 도착 후 의문의 여인과 책의 저자를 찾는 여행을 시작한다. 액자의 구성의 전개 방식이 돋보이는 철학적이고 중후한 멋을 가진 영화. 우연이 데려다준 리스본에서 그의 삶은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될까.
(사진출처: 영화 ‘로마 위드 러브’ ‘미드나잇 인 파리’ ‘리스본행 야간열차’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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