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선물처럼 찾아온, 달샤벳

입력 2016-07-12 15:21  


[박승현 기자] 쏟아지는 장대비로 온 세상이 시끄러웠던 날. 뜨거운 여름의 열기를 시원하게 적셔준 그 날의 시원함을 닮은 그룹, 날로 녹음이 짙어지는 그 계절에 달샤벳을 만났다.

진한 초록 잎의 향기를 닮아 시원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달샤벳. 시원하고 달콤한 샤베트처럼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싱그러움은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우리 곁에 있어준 달샤벳이 가진 매력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는 사실.

멤버 저마다의 매력으로 하나의 달샤벳의 만드는 이 네 명의 소녀들은 때로는 비글처럼 장난스러웠고 진지하기도 한 수 많은 모습을 보여줬다. 누군가가 소중히 건넨 선물. 그런 따스한 선물처럼 우리에게 기쁨으로 찾아온 달샤벳을 만났다.

Q. 멤버들 모두 함께한 화보는 오랜만일 것 같아요. 오늘 어땠나요.

세리: bnt화보 정말 좋아하거든요. 멤버들마다 각자 개인 화보도 촬영했었고 당시에 서로 모니터 해주고 그랬는데 bnt에서 작업한 단체 촬영은 이번이 두 번째에요. 너무 재미있었고 결과물이 기다려지는 것 같아요.
우희: 즐거웠고 네 명이 되고 나서는 bnt화보를 처음 찍는 거라 감회가 새로웠어요. 앞으로 저희가 앨범 내고 또 찍으면 좋겠고 사진도 기대돼요.
아영: 비가 안 왔으면 좋았을 것 같다 생각했는데 막상 찍으니까 비가 또 다른 장식이 되어줘서 매력적으로 나온 것 같아요. 지금까지 찍어본 느낌과는 다르게 나올 것 같아서 빨리 사진을 보고 싶어요.
수빈: 펜션에서 화보 촬영을 진행해본 게 처음이라서 휴식도 취하면서 일을 한 것 같아서 힐링이 된 촬영이었어요. 하하.

Q. 각자 기대되는 콘셉트가 있다면 뭐 였을까요.

아영: 저는 두 번째 콘셉트가 기대돼요. 숙취 메이크업 하고 찍었는데 분위기가 저희랑도 어울렸던 것 같고 장소도 너무 예뻐서 기대가 되는 것 같아요.
수빈: 전 마지막 콘셉트가 기대되는데 비가 오니까 산에 안개가 자욱하게 껴있고 뒷 배경이 보이니까 모니터했는데 예쁜 것 같아 기대돼요.
세리: 마지막 콘셉트가 기대되는데 한 없이 밝은 저희 달샤벳의 매력을 완전히 보여준 것 같아요.
우희: 저는 하나를 꼽을 수 없을 만큼 다 기대돼요.

Q. 데뷔한지 6년차 가수가 되었어요. 이 시점에서 다시금 달샤벳이 떠올리는 각자의 가수란 꿈을 꾸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수빈: 어린이 집 다닐 때부터 걸그룹이 꿈이었어요. 늘 마음속에서 학교 축제에 초청돼서 공연하는 것을 꿈꿔왔어요. 근데 또 그 꿈을 이뤘죠. 어렸을 때부터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정말 많이 꿨어요.

아영: 저는 고등학교 때 극단에서 연극을 한 적이 있어요. 진짜 배우 분들과 연극을 했는데 무대에 서서 관객들을 바라보는 것이 매력이 있더라고요. 커튼 콜 때 박수 쳐주시는 것에 감동을 받았는데 가수라는 직업은 늘 무대 위에서 관객 앞에 서고 보여지는 직업이잖아요. 그런 매력이 저를 이끈 것 같아요. 커튼 콜 때 받았던 박수를 이제는 저희 팬 분들이 항상 해주시니까 늘 힘을 얻으면서 즐거운 것을 보여드릴 수 있는 것 같아요.

세리: 저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가수의 꿈을 키워왔어요.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친구랑 같이 재즈학원을 끊었는데 거기서 재능을 발견해서 제가 댄스 동아리도 만들었고요. 중, 고등학생 시절에 댄스 대회에서 대상을 타면 시에서 열리는 대회에 나가잖아요. 나갈 때마다 캐스팅 제의를 받고 좋은 기회를 주셨어요. 가수가 되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하던 차에 좋은 기회가 계속 열리니까 제 꿈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도전을 할 수 있었고 걸그룹 달샤벳으로 데뷔를 한 것 같아요.

우희: 저는 어떤 계기가 생겼다기 보다는 어렸을 때 본능적으로 음악 프로그램을 자주 본 것 같아요. H.O.T. 광팬이었던 사촌 언니들의 영향도 있었던 것 같고요. 음악적인 것을 많이 접하며 지내서 자연스레 공부를 해 나갔던 것 같아요.

Q. 멤버 재정비 후 4인조로 컴백했는데, 멤버들이 느끼는 허전함 혹은 달라진 부분들 있을지

아영: 저는 제 룸메이트가 항상 지율이었어요. 네 명이 된 후로 첫 해외 스케줄을 갔는데 수빈이랑 방을 쓰니까 새롭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가 수빈이랑 방을 함께 쓰는 날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신기했어요. 그리고 가은이는 저랑 스케줄이 없어도 자주 놀던 멤버여서 그런 부분에서 허전함이 들었죠. 그런데 무대적으로는 저희들이 두 친구의 자리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겠다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느끼지 못했어요. 하지만 6년을 함께 했기 때문에 허전함은 여전히 있는 것 같아요.
두 친구들이 모니터도 많이 해주고 항상 시도 때도 없이 연락해줘서 늘 옆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그래서 저희도 전혀 슬픈 느낌은 없어요(웃음).

Q. 오랜 기간 활동해오며 멤버들 각자 잊지 못할 순간들, 당연히 있었겠죠.

세리: ‘너 같은’으로 활동 했을 때 처음으로 엔딩 무대를 섰어요. 저희가 사실 늘 엔딩 무대 한번 서보고 싶다라고 얘기를 자주 했는데 4인 체제로 바뀐 뒤 엔딩 무대를 서보게 돼서 영광이었죠. 엔딩은 모든 가수 분들이 나오셔서 저희 무대를 봐주시는 거잖아요. 이게 드라이 리허설 때 보는 것과 실제 생방송에 무대하는 거랑 정말 다른데 색달랐던 것 같아요. 공개 방송이나 행사에서는 엔딩 무대를 많이 서봤지만 방송을 통해서는 엔딩을 선 것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정말 뜻 깊기도 했고 앞으로도 또 서고 싶어요.

수빈: 저는 가수 생활하면서 늘 마음속에 담고 있는 장면이 있어요. 그게 저한테는 잊지 못할 그런 순간인데 저희가 행사장이나 공연장에 가면 저 같은 경우는 동선이 뒤에 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춤 열심히 추다가 정신 차리고 보면 앞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언니들이 보일 때가 있어요. 그때가 가장 행복하고 기억에 남아요.

아영: 저는 가수를 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으라고 하면 순간 보다는 문득 생각날 때에 제가 가수이기에 제 이름을 인터넷에 치면 나오고 많은 분들이 제 생일을 알아주시고 많은 분들이 예쁘다고 해주시고 그런 것들을 떠올려요. 물론 저를 모르는 분도 많겠지만 제가 살면서 언제 예쁘다는 소리를 그렇게 많은 분들에게 들을 수 있겠어요. 그렇게 살기 어렵잖아요. 문득 제가 가수이기에 이렇게 많이 사랑을 받는구나 더 잘해야겠다. 그런 생각을 해요.
근데 안타까운 것은 제가 느낀 그 고마운 마음을 어떻게 해도 대신할 수 있는 표현이 없는 거에요. 편지를 쓸 때도 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를 못 찾았어요. 그 마음을 표현 못하는 것이 안타까워요.
세리: 존재 자체만으로 표현해드리는 거에요.
아영: 제가 건강해야겠네요.
세리: 많이 웃으세요. 아영씨, 많이 웃어요. 하하.

Q. 잘 안 웃는 편인가요. 아영씨가?

아영: (웃음) 제가 가끔 낯을 가리면 멤버들에 비해 표정이 굳는 것 같아요. 원래 안 그랬는데 성격이 조금 바뀐 것도 있어요.
우희: 저도 기억에 남는 순간을 말하자면 저희가 군부대를 자주 가요. 군통령이란 수식어도 붙었었고 걸그룹으로서 그런 수식어를 붙여주시는 것은 정말 감사하고 영광스러운 일이잖아요.
요 근래 군부대를 가면 예전이랑은 조금 다르지만(웃음). 그래서 제 기억에 가장 많이 남아있는 게 처음 군부대에 갔던 순간인데 그때를 정말 잊지 못할 것 같아요. 그렇게 우렁찬 함성소리는 태어나 처음 들었고 많은 공연을 갔지만 이렇게까지 열광을 해주실 줄이야 하고 놀랐거든요. 물론 지금은 익숙하고 친한 동생들 같아요. 하하.
아영: 실제로 군인 분들이 이제는 저희보다 어리셔서(웃음). 저희 순서 전에 후배 가수 분들이 “국군 장병 오라버니들~” 하고 부르시면 저희는 이제 차마 오라버니라고는 못하고(웃음).
수빈: 저는 그래도 계속 했었는데 이제는 정말 저보다도(웃음).

Q. 솔직해서 좋네요. 달샤벳은(웃음). 털털함이 매력이잖아요. 이렇게까지 털털할 수 있나 싶었던 에피소드도 있을 것 같아요.

세리: 너무 많아요. 하하.
아영: 저는 저희가 털털한 건지 모르겠는데. 원래 다 이렇지 않나요?
세리: 아뇨. 안 그래요(웃음).
우희: (웃음) 털털하기보다는 솔직한 매력인 것 같아요. 저희가 성격이 터프하거나 과격한 것은 아닌데. 솔직하다는 표현이 잘 맞는 것 같아요.
세리: 와일드하거나 그런 멤버는 없어요. 오히려 애교도 많고. 그래서 오히려 멤버들끼리 있을 때 더 그런 것 같아요. 서로를 잘 알고.
아영: 꾸밀 필요가 없으니까요.
세리: 제가 쿵 하면 옆에서 짝을 해주니까 신나서 더 비글미가 나오는 것 같아요.

수빈: 저도 개인 스케줄 나가면 털털하다는 이야기를 별로 못 듣는데 멤버들만 있으면 정말 털털해지는 것 같아요.
세리: 제가 정말 심한 것 같아요. 멤버들과 함께 있으면 너무 신이 나서 주체가 안 돼요. 너무 업 되면 아영이가 옆에서 자제 시켜줄 정도로(웃음).
우희: 정리를 해보자면 저희가 달샤벳이기에 그런 것 같아요. 자연스레 이런 분위기에 몰입이 되는 거죠.
아영: 저희끼리 있을 때 진짜 웃긴 일들이 많은데 사실 기억이 나진 않아요. 너무 자연스럽다 보니까. 하하.


Q. 세리, 여전히 리더로서 멤버들을 잘 정리해주고 있나요.

세리: 사실 이제 정리는 멤버 다들 연차가 생겨서 스스로가 잘 하는 편인데 달샤벳으로서 전체의 시작과 끝은 제가 맡고 있는 거라(웃음). 이거는 책임감으로 하고 있는 거에요. 제가 안 해도 멤버들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리더이기에 맡은 임무랄까요(웃음).
아영: 집 청소 좀 해주세요(웃음).

Q. 리더로서 고충도 있을테죠.

세리: 고충이요? 방금 아영이가 집 청소 해달라는 것처럼 쓸데없는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 고충인 것 같고. 하하.
어려움은 있는데 그건 제 개인으로서의 어려움이라 생각해요. 멤버들이 힘들게 한다기 보다는 제가 어느 정도 연예계 생활을 해오면서 가지는 생각들과 고민들인 것 같아요.
수빈: 제가 가끔 세리언니를 볼 때 참 힘들었겠구나 생각 할 때가 있는데요. 한 번씩 네 명이 술을 먹거나 솔직한 대화를 나눌 때 언니가 자기 감정을 숨기는 것이 어쩌다 한번 딱 티가 날 때가 있어요. 그것조차 저희한테 내색하고 싶어하지 않을 때가 저는 조금 마음이 아팠어요. 그런 부분을 보면서 많은 부분을 언니 혼자 감당해내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가졌죠.
세리: 사실 멤버들한테는 기댈 수 없어요. 왜냐면 멤버들도 힘든데 제가 세세하게 얘기한다고 해서(웃음).
수빈: 되게 든든하고 굳건한 척해요. 정말 여린데.
세리: 솔직히 제 감정을 숨기는 것이 맞아요. 그게 그렇게 됐어요.

Q. 무뎌졌나보네요.

세리: 네. 무뎌졌어요. 대신 멤버들과 즐겁게 일 할 때 그때 제가 신나게 보여드리는 거죠. 저의 그런 마음을 멤버들이 알아주고 있기에 또 제가 그렇게 감정을 숨기고 리더로서 할 일들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Q. 수빈, ‘복면가왕’ 통해 터닝포인트를 거쳤다고 했잖아요. 고민이 굉장히 많았던 시기였나봐요.

수빈: 제가 하고 싶은 음악에 대한 고민은 없었는데 대중 분들이 알고 계시는 수빈에 대한 모습과 제가 보여드리고 싶은 음악적인 모습이 너무 다른 것 같아 걱정이 많이 됐어요. 그러면서 제가 하고 있는 것이 맞나에 대한 고민이 될 것 같은 시기에 ‘복면가왕’을 통해서 많은 용기를 얻은 것 같아요.
제가 ‘복면가왕’ 패널 분들이 다 저랑 알던 사이셨는데 제가 그렇게 노래에 대한 열정이 있는지 몰랐다고 많이 놀라시더라고요. 그 후로 제 음악에 대한 어떤 의견들을 얘기해주시니까 안심이 됐어요. 무서워하지 말고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면 되겠구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됐죠.

Q. 평소 생각이 많은 편인가 봐요.

수빈: 저는 그렇게 생각을 안 하는데 저를 지켜보는 분들이 얘기해 주시는 것 보면 그런 것 같아요. 감정 기복이 조금 심한 것도 같아요.
아영: 수빈이가 기복이 심한 것 보다는 평소에 밝지만 밝은 척을 할 때도 있어요. 누가 봐도 우울한데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을 들킬 때가 있어요.
수빈: 아영 언니만 발견하더라고요(웃음).
아영: 수빈이가 어렸을 때부터 사회 생활을 했잖아요. 그래서 그런 성격이 만들어진 것 같아요.
수빈: 지쳤을 때 밝은 척을 하면 저절로 밝아지더라고요.

Q. 우희, 차근차근 연기에 도전 중인데 아이돌 연기자로서 어려움은 없었나요.

우희: 제가 방송 연예과를 나왔지만 아이돌로 활동을 하다 보니 배우만 하지 않잖아요. 그래서 배우분들이 늘 말씀하세요. 저를 아이돌로 보시는 거죠. 배우로 생각하시기보다는 궁금해하시고 마치 다른 세계에서 온 것처럼 질문한다거나 아이돌이니까 밝은 것이 어울린다는 얘기를 들을 때도 있고 아이돌이란 것을 붙여서 말을 건네실 때 조금 아쉬워요.
제가 걸그룹을 하는 것이 정말 좋지만 그때만큼은 몰입이 조금 어려운 것 같아요. 그 자리에서 저는 진짜 배우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연기 공부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 그렇게 이야기가 되면 조금 불편한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또 반대로 에너지가 될 때도 있어요. 아이돌이기에 더욱 밝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고 또 제가 달샤벳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어요. 편하게 많이 말 걸어주시고 긴장 안 하게 배려해주고 도와주시니까요.

Q. 아영, 역시 연기 활발히 펼치다 최근 작품이 적었던 것 같아요.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아영: 이유라기보다는 제가 운 좋게 1년에 연달아 세 작품을 했어요. 그때 당시가 저희 그룹이 정말 힘들었을 때였거든요. 우희는 아팠고 수빈이는 사고가 났었고. 그러면서 단체 활동을 거의 1년 넘게 못하는 상황에서 그렇게 활동을 했던 건데 저는 우희랑 반대로 촬영장에 계신 분들이 제가 아이돌인 줄 모르시더라고요. 모르셨기 때문에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싶은 때도 있었죠(웃음).
나중에 제가 아이돌인 것을 알고 ‘그래서 네가 카메라를 안 무서워했구나’하고 얘기해 주시기도 했고요. 신인 연기자들은 처음 작품 들어가면 당황을 많이 하고 뒷모습을 보여주거나 그러는데 ‘역시 아이돌이 겁이 없어’ 라는 얘기들을 해주셨어요. 요즘에는 아이돌들이 연기자로 많이 나오잖아요. 분명히 장점이 더 많을 거라 생각해요.
제가 촬영할 때 많이 힘들었었어요. 쉬고 싶다는 생각도 했던 것 같아요. 말도 안 되는 생각이지만 그때 당시에는 나도 좀 쉬고 싶다 그런 생각도 했었죠. 물론 제가 활동을 많이 한 것은 아니지만 그룹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눈에 띄는 결과가 없으니까 회의감이 느껴지더라고요. 몸은 힘든데 하는 만큼 알려지지 않고 또 조기 종영된 작품도 있고 그러니까 쉬고 싶다 그랬죠.

이제 또 시작해야죠. 저는 TV를 틀 때마다 저희 그룹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예능, 드라마, 가요 프로그램 등 많이 나와서 잊혀지지 않고 많은 분들에게 즐거움을 보여드리고 감동을 주는 그룹이 됐으면 좋겠어요.

우희: 저는 아영이가 바쁘게 드라마 나왔을 때 같이 연기를 하는 입장으로서 모니터 하면서 공부도 많이 됐어요. 재미도 있었고요(웃음). 힘이 됐던 것 같아요. 당시에는 숙소 생활을 했었는데 아영이가 촬영 끝나고 들어오면은 자주 마주쳤던 것 같아요.
아영: 우희는 촬영장도 자주 놀러 와줬는데 저는 한번도 못 가서 너무 미안하더라고요. 우희가 이번에도 보름 동안 굉장히 먼 곳에서 촬영을 해서 이번에도 찾아가질 못했어요. 너무 아쉽더라고요. 왜냐면 제가 연기 하던 때에 우희가 와줘서 너무 큰 힘이 되어줬어요. 멤버가 있으니까 든든하더라고요. 대기시간도 길었는데 우희랑 편하게 대기했던 기억이 참 좋아서 멤버들 개인 활동할 때 저도 서포트를 많이 해주고 싶어요.


Q. 이제 음악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달샤벳 음원 중 이 곡은 꼭 한 번 역주행 했으면 좋겠다 생각하는 곡이 있는지

수빈: 저희 노래 중에 한 곡이 ‘백년손님’에 나온 적이 있어요. 김장철에 김치 담글 때 나왔는데 ‘조커’라는 곡이에요. 그 노래 가사 중 조커라는 말이 잘 못 들으면 젓갈이라고 들린대요. 그렇게 재미있게 역주행 해도 괜찮지 않을까요?
아영: 저는 ‘수파두파디바’. 왜냐면 지금도 행사장에서 데뷔 곡을 부를 때 가장 많이 알아주시더라고요. 달샤벳은 데뷔 곡이 정말 좋았다는 얘기도 많이 봤고요. 당시에도 많은 사랑을 받았거든요. 지금 저희 연차에 불러도 좋을 것 같은 곡 같아요.
수빈: 제가 이번에 미르 오빠랑 예능을 같이 했거든요. 그런데 미르 오빠가 항상 마이크테스트를 할 때 ‘수파두파디바’ 가사로 마이크테스트를 하신대요. 하하.
세리: 저도 한마디 해도 될까요? 제가 얼마 전에 레인보우 승아 언니네랑 밥을 먹었는데 “우리 멤버들이 차에서 너네 노래 들어” 그러시는 거에요. 레인보우 멤버들이 저희 노래를 너무 좋아한대요. 너무 고마운 거에요. 그래서 어떤 멤버가 그랬냐고 물어보기까지 했거든요. 저희 노래가 레인보우와 비슷한 시기에 나왔지만 통통 튀고 발랄해서 드라이브할 때 듣기 너무 좋다고 하더라고요.

아영: 저도 언젠가 인터넷에서 ‘달샤벳의 매력은 정신 없는 신남이다’라는 말을 해주신걸 봤는데 그 문장이 저희 음악과 잘 맞는 것 같아요.
세리: 전 모든 곡이 다 역주행 했으면 좋겠다 생각하는데 요즘 들어 자주 들리는 이야기는 ‘미스터 뱅뱅’이 왜 이렇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지 아쉽다 라는 얘기를 해주시더라고요. 너무 좋다는 말을 들어서 더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우희: ‘미스터 뱅뱅’은 inst.도 좋아요.
아영: 이 노래는 이트라이브 오빠께서 “내가 만든 노래 중에 인생 곡”이라고 하실 만큼 자신 있게 주셨고 저희도 듣자마자 노래 너무 좋다 그랬어요.

Q. 그럼 지금까지 달샤벳이 보여줬던 모습 말고 새로운, 달샤벳 만이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은 무엇이 있을까요.

우희: 저희가 성인이 되고 20대 중반이 되면서 예전보다는 성숙미가 조금씩 나오는 것 같아요. 저희 멤버들 외모가 성숙하다는 얘기를 많이 듣지는 않아요. 수빈이가 방금 웃었는데 수빈이도 나이에 비해 조금 성숙해 보이긴 하지만 저희랑 비슷해 보이지 저희보다 언니처럼 보이고 그러진 않거든요(웃음). 저희가 발랄하고 귀엽고 상큼한 면이 있지만 그 안에서도 뇌쇄적인 모습들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Q. 음악, 연기 모두 사랑이야기가 주가 되잖아요. 분명 그런 경험들이 큰 보탬이 될 텐데 다들 연애는 하며 지내고 있나요.

우희: 저희 소속사는 연애에 별로 신경을 안 쓰는 것 같아요.
아영: 사생활에 터치를 많이 안 하시다 보니까(웃음).
세리: 멤버들이 알아서 잘 하는 것을 알고 또 리더인 저도 멤버들을 믿으니까.
아영: 제가 봤을 때도 그렇고 저희 멤버들이 책임감이 없는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놀 때는 물론 재밌게 놀지만 일이 당연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희가 하는 일이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하죠.
세리: 저희가 똑 부러지는 아이들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주세요. 하하.

Q. 여자 넷이다 보니 뷰티에 관한 이야기도 많이 할 것 같아요. 달샤벳만이 아는 깨알 팁 좀 공유해주세요(웃음).

우희: 저는 우선 ‘로션을 꼭 챙겨 바른다’가 뷰티팁이에요. 제가 좀 건조한 편이라서. 여름에도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는데 나오면 덥잖아요. 여기에 로션을 바르면 찐득거려서 기분이 별로 에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제형이 가벼운 로션을 사용하는 편이에요.
아영: 저는 클렌징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저희가 무대 메이크업이 진하고 메이크업을 자주 하기 때문에 깨끗하게 지우지 않으면 안돼요. 그래서 저는 클렌징을 네 번을 하거든요. 4중 세안을 하는데 한 제품으로 두 번하고 클렌징 폼하고 비누로 마무리해요. 제가 에그 비누를 쓰고 있는데 항상 마지막은 비누로 세안을 해줘요. 아무리 좋은 클렌징 제품이라고 해도 약간의 화학물질이 있잖아요. 비누로 세안 하고 나면 그것마저 씻기는 기분이 들어요. 비누가 사람피부에 좋다고 들어서 평소에 화장 안 할 때는 비누로만 세안하고 그렇거든요. 비누가 저한테는 잘 맞는 것 같아요.

세리: 저는 365일 정말 1년 내내 하고 있는 것이 있는데요. 제가 운동을 굉장히 많이 하는 스타일이에요. 근데 운동을 하다 보면 근육이 뭉치잖아요. 샤워할 때 거품을 많이 내서 림프관을 자극 시키면서 마사지를 해주면 라인이 정말 예뻐져요. 종아리 뼈 옆이랑 무릎 뒤 쪽, 겨드랑이 쪽을 마사지 해주면 정말 시원하고 다음 날 붓기도 없어요.
우희: 저는 허벅지 뒤쪽도 마사지 해주는데 샤워하고 나면 정말 들어갔을 때랑 나올 때 확연히 달라요.
세리: 셀룰라이트도 없어지고 매끈한 다리를 완성 시킬 수 있어요. 대신 꾸준하게 해야 해요.

수빈: 저는 이번에 촬영 때문에 싱가폴에 가게 돼서 터득한 꿀 팁이 있어요. 날씨가 열악한 환경에서 여자들이 메이크 업하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잖아요. 화장을 두껍게 할 수도 없고 얇으면 커버력이 떨어지고. 보통 선크림을 베이스로 바르고 BB크림 혹은 파운데이션을 바르고 파우더를 사용하시는데 저 같은 경우는 파우더를 사용하지 않고 유분기가 올라왔을 때에 퍼프에 미스트를 뿌리고 BB크림이나 파운데이션 살짝 묻혀서 수정하면 커버도 잘 되고 피부가 진정이 되더라고요. 더운 날에는 몸에 선크림을 바로 바르면 따갑고 안 먹더라고요. 그래서 바디 미스트 같은 것을 한번 뿌려주고 선크림을 바르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Q. 멤버들 각자에게 달샤벳은 어떤 존재일지 이야기를 해볼까요.

수빈: 저에겐 점이에요. 점이라는 것이 선이나 면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시작점이 될 수 있잖아요. 달샤벳은 저에게 있어 시작점이고 또 그 점에서 선으로 가는 연장선이고 면이 되어가는 완성 지점인 것 같아요.

아영: 요 근래 이런 생각들을 굉장히 많이 했거든요. 제가 20살에 데뷔해서 20대의 반을 달샤벳과 보냈어요. 저의 가장 예뻤던 순간, 제일 어렸던 순간, 젊은 시간이 다 달샤벳에 담겨있기 때문에 뭔가 전부 인 것 같아요. 달샤벳을 6년 동안 하면서 세상을 배웠어요. 사회 생활을 달샤벳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지금 다른 것을 하라고 하면 저는 다른 일을 할 용기도 없고 무서워요. 달샤벳이라는 그룹이 제 뒤에 있고 저를 항상 만들어 줬던 이름이기 때문에 앞으로 살면서도 정말 고마운 존재가 될 것 같고. 그래서 늘 영원했으면 좋겠어요.
가끔 영원한 것이 있을까 생각도 해봤는데 영원한 것이 많더라고요. 제가 불안하지만 않다면 끝까지 함께일 수 있을 것 같아서 지금은 그냥 저의 전부 인 것 같아요.

세리: 저도 요즘 이런 생각 진짜 많이 하는 것 같아요. 20대에 데뷔해서 정말 예쁜 나이를 함께 보낸 친구들이잖아요. 식상할 수 있지만 제 동생들이에요. 친 자매처럼 굳이 표현 안 해도 제 기분 알아주고 이 친구들도 얘기 안 해도 말 없이 서로 잘 알아주는 달샤벳은 제 가족이에요.

우희: 제가 무조건 걸그룹 만을 꿈꾸거나 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어요. 그런데 제가 달샤벳이라는 걸그룹을 하게 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제가 할 수 없던 것들을 할 수 있어서 그런 것에 감사하다고 느꼈어요. 멤버들을 얻었잖아요. 달샤벳은 저에게 선물 같아요. 선물 받으면 기분이 참 좋잖아요. 달샤벳은 저에게 찾아온 선물이에요.

Q. 올해 달샤벳의 목표는 무엇일까요.

세리: 2016년의 목표는 대중과 팬 분들께 저희 개개인을 더 잘 알려드리고 달샤벳으로서의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자 그리고 좋은 앨범을 많이 내자가 목표였어요. 팬들이 기다려주시는 만큼 1위 하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고요. 달샤벳으로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것이 목표이지 않을까요.

기획 진행: 박승현, 우지안
포토: bnt포토그래퍼 김연중
영상 촬영, 편집: 정도진, 이재엽, 이미리
의상: 플러스마이너스제로, 스타일난다, KKXX
슈즈: 아키클래식, 지니킴, 사토리산
시계: 라코스테
안경: 룩옵티컬
헤어: 이엘 강혜진 부원장
메이크업: 이엘 혜인 실장
장소: 모아이 카페, 모아이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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