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화보] 검지 “이제훈과 댄스학원 함께 다녀, 범접할 수 없는 실력이었다”

입력 2016-07-2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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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신 기자] 조신한 얼굴을 뒤로 한 채 호탕하게 웃어 재낀다. 맛깔스럽고 구수한 사투리 구사가 한여름의 바람 한 줄기처럼 시원스럽다. 시종일관 생글생글 웃으며 주변에 있는 모든 이에게 행복한 바이러스를 옮기던 그는 트로트 가수 검지였다.

일찍이 넘치는 끼와 재능으로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던 그는 걸 그룹 ‘오로라’의 교체 멤버로 데뷔했다. 하지만 팀의 부진으로 활동을 멈출 수밖에 없었고 그런 그의 역량을 세상에 끄집어내기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다.

그런 그가 더더욱 노련해진 모습으로 다시금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대한민국 국민의 대다수가 좋아하지만 그만큼 그 본연의 맛을 살리기 어려운 게 ‘트로트’이다. 그는 그런 ‘트로트’를 거부감 없이 소화해내며 재기를 알리고 있다.

bnt와 검지가 만나 진행된 화보는 총 3가지 콘셉트로 진행 됐고 그의 밝은 에너지를 받아 기분 좋게 마무리 됐다. 촬영이 끝난 뒤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는 이제껏 털어 놓지 않았던 자신의 이야기를 가볍지도 않고 무겁지도 않게 차근차근 풀어놓았다.

영화배우로 데뷔할 뻔 했다던 그. 서태지와 아이들의 이주노가 주인공인 영화를 찍는데 캐스팅 됐었다고. 당시 배우 남보라와 이성경과 함께 준비했었지만 아쉽게도 무산 됐었다고 밝혔다. 현재 잘 되가는 그들을 보며 여전히 응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댄스학원을 다니던 당시 배우 이제훈을 만나기도 했다고. 춤을 너무 잘 춰서 한 번 따라 가볼까 하는 마음에 같은 클래스를 듣기도 했지만 레벨이 달라서 포기했었다며 이제훈의 춤 실력을 높이 추켜세웠다.

이후 오디션을 통해 걸 그룹 ‘오로라’의 멤버로 데뷔했고 활동을 하던 중 팀의 부진과 함께 아쉽게도 해체 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후 당시 소속사의 권유로 혼자 남아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했지만 변하는 것 없이 고통스런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그렇게 회사를 옮겼지만 대표가 투자금을 받고 횡령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그때 현 소속사의 대표를 만나게 됐고 이렇게 다시금 트로트가수로 활동할 수 있게 됐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트로트 가수로 데뷔 후 검지라는 닉네임을 쓰게 된 거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지만 본명이 검지라고. 이름이 ‘전검지’라며 유쾌하게 답해주었다.

댄스 가요에서 트로트로의 전향에 거부감은 없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어릴 때부터 민요나 트로트를 좋아해서 그런 거부감은 없었다고 답했다. 일반 발라드와 달리 트로트만의 감정이나 기교를 넣는 게 너무 재밌었다고 덧붙였다.

롤모델에 대한 질문에 장윤정이라고 답한 그. 장르를 떠나 진심으로 노래 부르는 게 재미있다고 느껴진 시점이 장윤정이 주현미의 곡을 하는 걸 듣고 따라 부른 시점이라고. 직접적으로 가르쳐준 건 아니었지만 그의 노래를 따라 부르며 자신의 목소리를 찾았기에 언제나 감사하다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또한 언젠가는 그와 함께 듀엣을 해보고 싶다며 수줍은 속내를 비췄다.

또한 홍진영의 열혈팬이라고. 그가 홍진영인 걸 모르고 3시간 동안 수다를 떨었던 사연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 일을 계기로 응원하게 됐고 지금은 열렬한 팬이 됐다고 전했다.

요즘 좋아하는 곡에 대한 질문엔 사이먼 도미닉-그레이-원의 ‘맘 편히’를 즐겨 듣는다고. 솔로 활동을 처음 하며 심적으로 지쳐있었는데 많은 위로를 주는 노래라며 곡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또한 ‘안녕하세요’, ‘동상이몽’, ‘해피투게더’, ‘라디오스타’와 같은 예능을 빠짐없이 챙겨본다고. 출연해보고 싶은 예능으론 ‘런닝맨’에 출연해 함께 뛰어보고 싶고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김구라와 만나보고 싶다고 전했다.

최근 중국 화인TV 한국지사 개국식 축하공연에 참석해 주현미의 ‘여백’을 한국어와 중국어 두 가지 버전으로 불러 화제가 됐었는데 원래 중국어를 할 줄 알았었냐고 묻자 일상적인 대화는 자연스럽게 가능하다고 답했다. 중국어를 처음 접하게 된 계기는 초등학생 시절 무협드라마를 통해서였다고 수줍게 답했다.

마지막으로 올해 계획에 대한 질문에 그는 스스로 번 돈으로 부모님께 한 턱 쏘는 것이며 그 한 턱에는 큰 의미가 있다고. 최근 집 상황이 안 좋아져 얼마 전 ‘스타킹’ 녹화를 나가 영상 편지를 보내다 울컥했다고 전했다. 눈물이 나는 걸 참고 호강시켜드린다는 말로 급히 마무리했었는데 꼭 그 계획을 이루고 싶다며 가족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드러냈다.

기획 진행: 조원신
포토: bnt포토그래퍼 이건돈
의상: 라인플렉스
슈즈: 페이유에
헤어: 보이드바이박철 이한 부원장
메이크업: 보이드바이박철 소은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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