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국내 첫 전시장, 하남 스타필드 유력

입력 2016-07-20 08:10  


 테슬라모터스가 국내 첫 전시장을 경기도 하남에 신설 예정인 스타필드 퍼스트에 개장할 전망이다.

 20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11월 테슬라코리아 유한회사(Tesla Korea Limited)를 설립하고 전시장, 인력확보를 비롯한 영업 준비에 나섰다. 이후 서울 잠실 롯데월드와 스타필드 두 곳을 놓고 전시장 설립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스타필드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배경은 스타필드의 위치와 규모 등이 테슬라가 요구하는 조건을 대부분 충족한 점이 꼽힌다. 테슬라는 전시 공간과 함께 서비스, 시승 구간, 충전기 설치 장소 등을 모두 갖춘 곳을 물색해왔다. 스타필드는 하남시 미사대로 750에 위치한 연면적 45만9,498㎡의 쇼핑테마파크로 올 9월 개장을 앞두고 있다. 지상4층, 지하4층에 쇼핑몰, 레저, 문화시설 등을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인 데다 공간확보가 유리한 덕분에 제네시스, BMW, 할리데이비슨 등도 입점할 계획이다.

 더불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테슬라 모델S를 국내에서 최초 구매했을 정도로 관심이 높은 브랜드인 만큼 유치에 힘을 실어줄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롯데월드를 운영하는 롯데물산도 유치에 나섰으나 장소 특성상 전시장 외에 부대시설을 마련하기가 힘들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롯데월드는 테슬라가 요구하는 조건들을 모두 충족하기 힘들다"며 "유치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하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은 중국, 홍콩, 일본에 이은 테슬라의 아시아 네 번째 시장이 될 예정이다. 현재 판매, 마케팅 및 이벤트, 충전, 서비스,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9개 분야 인력 모집에 나서고 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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