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홍진영, 노래하라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입력 2016-07-22 10:58  


[박승현 기자] 시원한 가창력과 넘치는 애교로 대중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 가수 홍진영. 애교 머신이라는 별명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늘 활기차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그가 이제는 한국을 넘어 중국으로의 진출에도 박차를 기하고 있다.

영화 ‘첨밀밀’의 OST로 사랑을 받았던 ‘월량대표아적심’을 리메이크해 트로트 가수 최초로 중국에 진출한 홍진영. 처연하고 또 애절한 그의 목소리가 가슴을 울리는 이 노래는 홍진영만이 보여줄 수 있고 그릴 수 있는 모습이었다.

늘 오늘이 마지막인 듯 즐겁게 살고 싶다는 그의 말처럼 홍진영이라는 사람은 참 유쾌하다. 스스로만이 아닌 주변의 기운까지 활기차게 만들어 버리는 트로트의 여신 홍진영과 bnt가 만났다.

Q. 화보 촬영 소감 어땠는지 궁금하네요.

오랜만에 bnt와 함께 화보 촬영을 하니까 감회도 새로웠던 것 같아요.

Q. 가장 기대되는 콘셉트가 있다면

처음에 찍었던 올 블랙 의상의 콘셉트가 좋았고 두 번째? 세 번째? 하하. 다 좋았던 것 같아요.

평소에 화장을 진하게 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오늘은 화보 촬영이다 보니 아이라인도 얇게 그리고 색달랐어요. 화보 찍을 때는 다른 스타일도 해보잖아요.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또 평소 무대 의상은 타이트한 것을 많이 입고 그러다 보니 오늘 화보에서 선보인 것 같은 옷을 잘 안 입게 되잖아요. 기회가 별로 없어서. 그래서 즐거웠어요.

Q. 굉장히 바쁜 일상을 보낼 것 같아요. 최근 근황을 좀 들어보고 싶은데 어떻게 지냈나요.

최근에 공연이 굉장히 많았고 광고도 꾸준히 찍고 있어요. 얼마 전에는 치킨 광고도 찍었고요. 하하. 오늘부터 또 다이어트 시작이에요. 날씨가 더우면 입맛이 없어야 하는데 요즘에 더 식욕이 생겨가지고(웃음). 세상 음식이 다 맛있어 보이는데 어떻게 하죠? 하하. 그래도 일 있을 때는 바짝 빼거든요. 이제 1일 1식 해야죠.

Q. 지난 3월에 신곡 ‘엄지척’ 발매, 앨범이 발매되는 사이의 시간이 짧지는 않아요. 그 만큼의 시간이 걸린 이유가 있다면

곡 선택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렸죠. ‘사랑의 배터리’라는 큰 벽이 있기 때문에 다음 곡들은 부담감이 있어요. 곡을 받고 듣고 선택해서 내기까지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하고 모니터를 하고 그래요. 그래서 늘 신곡을 받을 때 마다 매번 신중하게 고민해요. ‘음반 한 번 내고 이후로 너무 오래 안내면 안되니까 또 내야지’ 이게 아니고 준비를 제대로 해서 좋은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을 때까지 더 좋은 곡으로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그래서 더 오래 걸린 것 같아요.

제가 항상 앨범 낼 때마다 신중한 편이에요. 물도 급하게 마시면 체하듯이 어떤 일이든 급하게 하면 체하는 것 같아요. 당장 눈 앞에 있는 것만 보고 하기 보다는 내가 정성껏 준비를 했다 안 했다가 티가 안 날 지 언정 저 스스로에게는 속이지 말아야죠. 그런 것 같아요. 이 가수의 노래가 쉬워 보일 수도 있고 앨범 편하게 냈다고 할 수도 있고 보는 눈은 사람마다 다를 거 아니에요. 그런데 제가 그 음반을 내기까지 나 스스로 노력했다는 것은 스스로가 아니까. 제 자신과의 약속이라 생각하고 최대한 노력을 하는 것 같아요.

Q. ‘월량대표아적심’을 리메이크해 화제가 되었어요. 또 특이하게도 트로트 가수들이 흔히 진출하는 일본 아닌 중국으로의 진출이잖아요.

중국 시장으로 가면 잘 되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노래가 있어요. ‘산다는 건’이 그랬거든요.

노래를 들어보시면 중국 전통 현악기인 얼후의 소리도 들어가거든요. 음악 풍 자체가 ‘엄지 척’도 그렇고 좀 중국 느낌이 난다는 이야길 많이 들어서(웃음). 그런 계기가 있었던 것 같아요.

완전히 중국을 겨냥해서 준비해왔던 것은 아니지만 잘 맞아 떨어진 것 같아요. 이번 리메이크도 제가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던 곡이었기 때문에 ‘리메이크하고 싶어요’라고 회사에 말씀 드리면서 어필해서 한 것이죠.

Q. 중국 최초 진출이기에 효시가 될만한 분이 없어 고민도 될 것 같아요.

제가 중국어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하고 또 중국 현지에서 잘 되든 안 되든 간에 열심히 해봐야죠. 도전이잖아요. 이것도 어떻게 보면(웃음). 도전을 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싶어요.


Q. 목소리가 참 좋잖아요. 혹시나 트로트 외의 장르 생각해본 적은 있나요.

저는 그냥 트로트가 좋아요. 굳이 한다면 OST정도?

장르 전환을 하기 보다는 저를 만들어준 곳에 애착을 가지고 더 사랑하고 노력해서 더 좋은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이에요. 제가 하는 장르가 세미 트로트인데 좀 더 층을 넓히고 싶은 바람도 있고요. 10~20대부터 60대까지 폭 넓게 음악을 들어 주실 수 있도록 하고 싶은데 이것 역시 앞으로 제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이죠.

Q. 진영씨가 또 행사의 여왕이잖아요. 체력의 근원은 무엇일까요.

고기입니다. 하하.
얼마 전에 지방 스케줄을 다녀오면서 언양에 들렸어요. 언양 불고기를 먹고 왔는데 정말 맛있더라고요. 고기가 말도 못하게 맛있었어요. 지금도 먹고 싶어요.

Q. 이렇게 먹을 것을 좋아하면 운동도 필수일 것 같은데요(웃음).

평소 활동량도 많고 말도 많이 하기 때문에 칼로리 소모가 많이 되는 것 같아요. 여기서 더 움직이면 빈혈 생길 지도 몰라요(웃음). 시간이 있을 때 자야죠.

평소에도 몰래 운동한다고 생각하시는데 체중 조절이 필요한 일이 있을 때는 미리 운동을 해요. 근데 제가 선천적으로 운동을 싫어해요. 걷는 것을 싫어해서. 런닝머신 같은 경우는 걸어야 하니까 정말 더 힘들더라고요. 저 스스로는 필요를 느끼지 않는데 억지로 운동을 해야 한다 생각하니까 힘들죠. 그런데 요즘은 살짝 필요성을 느끼고 있어요.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제가 고기를 좋아하니까 다들 운동하라고 하더라고요.

Q. 늘 밝아 보여 상상은 잘 되지 않지만 힘들었던 기억도 분명 있을테죠.

제일 힘들었던 기억이 걸그룹 스완으로 데뷔하기 전에 매니저가 저를 못살게 굴려고 매일 독후감을 써오라고 했어요. 잠을 못 자게 하려고 그런 거죠. 뛰쳐나갈까 심각하게 고민했어요. 그때가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Q. 그리고 가수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사랑의 배터리’ 처음 했을 때 한 달 정도 무대를 돌고 다음 달 또 무대를 하러 갔는데 방청석에서 관객 분들이 노래를 따라 불러 주시는 거에요. 그때 정말 잊지 못할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각 공중파 음악 프로그램들 있잖아요. 무대를 하러 가면 노래를 다 따라 부르시는 거에요. 뿌듯하고 정말 좋았어요. 아직도 잊지 못해요.

Q. 늘 에너지를 주는 밝은 모습에 기분이 좋지만 홍진영이 가진 모습은 그런 모습이 전부는 아닐 것 같아요. 어떤 순간 가장 진지해지나요.

뭐 먹을 지 고를 때? 하하.

저는 걱정이 별로 없어요. 살기 편해서 걱정이 없는 것이 아니고 걱정을 하면 뭐해! 이렇게 생각해요. 자기 손해인 것 같아요. 스트레스도 받고 힘들지만 다 잊어버리는 거에요.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니까(웃음). 하루살이처럼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살아요.

웃으면 복이 와요. 그건 정말 맞는 것 같아요. 즐겁게 살자는 것이 저의 모토라. 대신 스트레스가 생긴다면 먹는 것으로 풀어요. 먹으면 기분이 좋아져요. 기름기가 들어가면 기분이 굉장히 좋아집니다. 하하. 요즘에는 청국장에 꽂혀서 거의 매일 먹어요.


Q. 지금까지 방송 생활이 10년 가량 되었잖아요. 아직도 대중이 모르는 홍진영은 모습은 무엇일까요.

거의 그대로라. 하하. 편하게 방송하자는 주의에요. 포장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신인 때는 튀어야 하고 방송에 나와야 하니까 더 세게 말해야 했고 더 독하게 말해야 했어요. 임팩트있게 하지 않으면 화면에 안 잡아주잖아요. 방송 녹화 몇 시간을 해도 한 두 번 잡히고요. 그래서 예전에는 화장도 진하고 세게 그랬던 것 같아요. 근데 이제 시간이 지나고 맘을 편히 먹고 나니까 방송도 편하게 하게 된 것 같아요. 솔직한 모습을 보여드리고요.

Q. 트로트 신데렐라, 행사의 여왕 등 많은 수식어를 가졌어요. 홍진영이 가지고 싶은 수식어가 있다면 뭘까요.

‘여자 사람’ 이요.
친근한 의미죠. 동네 언니, 옆집 누나. 그런 아무나가 될 수 있는 여자 사람. 그런 사람 같은 존재가 되고 싶어요.

Q. 홍진영에게 화양연화란

지금, 앞으로? 아직 왔다고는 생각 안 해요. 제가 가수 활동하며 만들어 가야 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언제 올지 몰라요. 늘 노력하면서 기다리고 있는 거에요. 가만히 있는 사람에게는 좋은 기회가 와도 잡을 수 없다고 생각하니까 늘 노력해야죠.

Q. 어떤 가수가 되고 싶은지

자기 노래를 사랑하고 무대가 너무 좋은 가수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대중에게 내 노래를 들려주는 것이 너무 행복한 그런 가수, 내 무대가 너무 즐거운 그런 가수가 되고 싶어요.

Q. 팬들에게 한 마디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보이는 곳이던 안 보이는 곳이던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랑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 사랑 받은 만큼 노래와 방송으로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습니다. 더위 조심하시고 행복하세요.

기획 진행: 박승현, 조원신
포토: bnt포토그래퍼 차케이
영상 촬영, 편집: 박승민, 조영래, 조희진
의상: 플러스마이너스제로, 스타일난다, 핑크시크릿
슈즈: 지니킴, 모노톡시
시계: 코치 시계
선글라스: 라피스 센시블레
액세서리: 이에스듀
헤어: 김예슬 실장
메이크업: 정윤선 실장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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