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자동차가 글로벌 설문조사 결과 국내 소비자가 자동차를 선택할 때 가장 우선하는 것은 효율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설문조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11개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소비자가 자동차 구매 시 고려하는 요인과 연료효율에 대한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조사결과 모든 국가에서 과반수 응답자가 차 구매 시 성능보다 연료효율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현재 소유 중인 자동차가 효율보다 성능이 우수하다고 응답한 참여자(37.3%) 중 30%는 효율보다 성능 우선 판단을 후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내 응답자는 85.5%가 성능보다 효율을 더 중요시 고려한다고 답했다. 전체 평균 63.8%를 상회하는 수치로, 조사 대상인 11개 나라 중 가장 높았다. 하지만 고효율을 선호하는 이유는 조금씩 달랐다. 고효율을 우선한 전체 응답자가 친환경성(47.7%)을 최우선으로 꼽은 반면 국내 응답자들은 비용절감(69.1%) 및 유류비 상승(42.5%) 등을 이유로 꼽았다. 한국 소비자가 상대적으로 실리적 판단을 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향후 1년 동안 유류비가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하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6.1%가 '그렇다'고 응답한 반면 국내 소비자는 57%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류비 상승에 대한 대안(복수응답 가능)으로는 전반적으로 운전 습관을 바꾸고(42.3%), 고효율 차를 구매(37.5%)하겠다는 답변이 우세했다. 그러나 국내에선 대중교통을 이용을 늘리고(44.2%), 자가용 사용을 줄이겠다(41.6%)는 답변이 많았다. 국내 소비자가 느끼는 유류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포드는 "이번 설문 결과를 통해 한국 소비자가 효율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고효율 차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크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포드의 대표적인 고효율 엔진 '에코부스트'를 필두로 소비자 욕구를 충족하는 자동차를 제공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은 포드자동차가 기획하고 글로벌웹인덱스가 진행했다. 한국을 비롯해 호주, 중국, 홍콩, 인도,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필리핀, 대만, 태국, 베트남 등 11개국 소비자가 참여했다. 한국에서는 자동차를 보유한 성인 706명(남성 497명, 여성 263명)이 응답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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