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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이 2018년 하반기 투입 예정인 신형 경차에 자체 개발 엔진을 탑재할 전망이다.
4일 한국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닛산의 자회사인 '아이치기계공업'이 신형 경차 엔진을 개발해 2018년 생산되는 신형 데이즈부터 탑재한다. 그동안 닛산은 경차를 자체 생산하지 않고 OEM 방식을 통해 판매해 왔다. 2002~2010년엔 미쓰비시와 스즈키를, 2011년부터는 미쓰비시와의 합자사인 NMKV(Nissan-Mitsubishi K-car Venture)가 개발한 경차를 판매했다. NMKV가 개발해 판매중인 기존 경차는 미쓰비시가 설계와 생산을 주도했기 때문에 닛산의 경차 엔진 자체개발은 사실상 이번이 최초다.
보고서는 미쓰비시의 연비 조작 사태 이후 악화된 경차 이미지를 쇄신하려는 것이 이번 결정의 주요 목적이라고 해석했다. 닛산은 미쓰비시의 연비 조작 사태에 대한 타개책의 일환으로 경차 엔진의 자체개발을 통해 기존 미쓰비시 경차와 동일하다는 이미지를 쇄신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미쓰비시는 NMKV에서 생산하는 총 4개 차종(닛산 포함)의 효율을 고의 조작한 사실을 인정했다. 이에 따른 정부 조사 진행과 해당 차종의 생산 중단으로 4~6월 닛산의 경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87.5% 감소했고, 경차 시장 점유율도 10.4%에서 1.6%까지 급락했다. 더욱이 경차 판매는 일본 신차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주요 차종인 데다 닛산이 주요 경영방침으로 내세운 일본 내 연간 100만대 생산규모 유지를 위해서도 정상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하지만 닛산의 자체 엔진 개발에도 불구하고 경차 사업 정상화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이란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NMKV의 경차를 생산해 온 미쓰비시의 미즈시마제작소가 중단 3개월 만인 7월 중순부터 생산을 재개했지만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돼서다. 8월부터는 160여명의 경차 생산직을 1년간 닛산 큐슈공장으로 파견할 예정이다. 더욱이 신형 데이즈 투입이 2018년 하반기로 예정돼 있어 현행 경차의 판매 부진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마지막으로 해당 보고서는 "미쓰비시의 연비 조작 사태에 따른 내수 판매 부진이 장가화될 경우 닛산의 수익성 압박은 한층 가중될 것"이라며 "나아가 닛산과 미쓰비시 자본 제휴의 성패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닛산은 지난 5월 미쓰비시 주식의 34%를 취득, 최대 주주에 올랐다. 이로써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연간 판매대수 980만대 규모의 세계 4위 제조사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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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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