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파일]1년 만에 뒤바뀐 수입차 최다판매 톱10

입력 2016-08-05 08:20   수정 2017-04-10 12:27


 지난해 7월만 해도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수입 베스트셀링카 1~4위를 휩쓸며 태평성대를 보냈다. 하지만 1년 만인 2016년 7월, 10위권에 간신히 한 차종을 올리는데 만족해야 했다. 

 한국수입차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수입차는 1만5,73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대비 24.0% 감소했다. 무엇보다 환경부와 갈등을 겪고 있는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하락폭이 컸다. 아우디는 지난해보다 42.5% 줄어든 1,504대, 폭스바겐은 85.8% 하락한 425대에 머물렀다.  

 이로 인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차 점유율은 물론 디젤차 비중도 급락했다. 독일차 점유율은 지난해 7월 66.9%에서 올해는 57.6%로 9.3% 내려앉았고, 디젤차 점유율은 같은 기간 69.2%에서 52.7%로 16.5% 하락했다. 

 이런 이유로 베스트셀링카 순위에서도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이름을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7월 한 달간 가장 많이 판매된 차는 메르세데스-벤츠 E300(1,133대)이며, 이어 BMW 520d가 448대, 벤츠 C220d가 445대, 포드 익스플로러 2.3ℓ가 426대, 렉서스 ES300h가 363대로 2~5위에 포진했다. 아우디는 271대를 판매한 A4 45 TFSI(10위)로 체면치레를 했다. 지난해 A6 35 TDI(791대)로 7월 베스트셀링카를 차지한 것과 대조적이다. 

 하지만 1~7월 누적판매에선 여전히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환경부 인증 취소 이전까지 지속적으로 할인 정책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폭스바겐은 티구안 2.0ℓ TDI 블루모션(4,301대)과 골프 2.0ℓ TDI(3,093대)가 각각 1위, 4위를, 아우디는 A6 35 TDI(2,942대)로 6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인증 취소가 이뤄진 만큼 누적 판매 순위도 떨어질 것은 자명하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7월 수입차 시장의 부진은 아우디와 폭스바겐 물량이 대폭 빠져나간 영향이 크다"며 "1년 전과 비교해 상전벽해 수준의 변화가 몰아치고 있어 사실상 어느 브랜드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한다.

 그렇게 보면 시장은 언제나 변하는 법이다. 어떤 상황이 닥칠지 예측이 불가능하고, 때로는 호재와 악재가 번갈아가며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점을 빗대면 아우디폭스바겐 또한 언제 다시 반등할 지 모른다. 환경부와 갈등이 해소되고, 소비자 신뢰회복을 위한 보상책이 마련되면 톱10에 다시 올라갈 수도 있다. 생물처럼 움직이는 게 바로 시장의 논리이니 말이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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