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평균 5,700대…'아우디·폭스바겐 물량 잡아라'

입력 2016-08-17 08:35   수정 2016-08-17 08:53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대부분 차종이 판매 중지되면서 해당 수요를 끌어오려는 수입차 업체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17일 한국수입차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배출가스 스캔들로 곤욕을 치른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올 1~7월 각각 전년대비 15.2%, 40.4% 판매가 줄었다. 특히 7월 한 달간 아우디는 46.5%, 폭스바겐은 76.8%나 감소했다. 

 이처럼 아우디폭스바겐이 주춤하는 사이 점유율을 늘린 곳은 일본차다. 혼다가 1~7월 전년대비 25.3%, 렉서스가 23.1%, 닛산이 30.1%, 토요타가 14.4%, 인피니티가 7.1% 성장했다. 상반기 정부의 개소세 인하와 미세먼지 감축 정책, 친환경차 보급 촉진 등에 따라 가솔린 및 하이브리드 판매가 탄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달엔 아우디폭스바겐의 판매 중단이 본격화됨에 따라 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판매한 월 평균 물량이 약 5,700대(2015년 기준)로 적지 않아서다. 상반기 일본 업체가 선방한 것과 달리 하반기엔 여타 유럽 및 미국차가 반격을 준비한다. 여전히 디젤차를 선호하는 고정 수요가 있다고 판단, 고효율과 친환경을 갖춘 제품으로 맞선다는 계획이다. 

 먼저 한불모터스는 8월 말 시트로엥 C4 칵투스를 출시한다. 1.6ℓ 블루HDi 디젤엔진을 탑재해 최고 99마력, 최대 25.9㎏·m의 성능을 낸다. 6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복합효율은 ℓ당 17.5㎞,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06g/㎞이다. 이와 함께 부분변경을 거친 푸조 208을 내놓는다. 앞뒤 얼굴을 살짝 손보고 편의품목을 추가했다. C4 칵투스와 동일한 동력계를 얹어 ℓ당 16.7㎞의 복합효율을 발휘한다. 

 포드는 폭스바겐과 유사한 디젤 제품군을 갖춘 만큼 더욱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폭스바겐 티구안의 경쟁 차종에 쿠가를, 파사트엔 몬데오를, 골프엔 포커스를 배치한다. 쿠가는 도심형 SUV로 2.0ℓ 디젤엔진을 장착, 최고 180마력, 최대 40.8㎏·m의 힘을 자랑하면서도 복합효율은 13.0㎞/ℓ에 이른다. 몬데오는 쿠가와 같은 엔진을 얹었다. 같은 성능을 발휘하지만 복합효율은 이전보다 향상된 15.6㎞/ℓ다. 또 포커스는 1.5ℓ 엔진을 얹어 18.0㎞/ℓ의 높은 복합효율을 낸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월간 판매대수가 상당했던 만큼 이를 흡수하려는 업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며 "폭스바겐의 경우는 가격대가 비슷한 일본차와 미국차로, 아우디는 여타 프리미엄 브랜드로 수요가 나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엔 국산차 브랜드의 굵직한 신차 출시도 예정돼 있어 상당한 흩어짐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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