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LPG차시장의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1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계월보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LPG차 판매대수는 총 5만1,161대로 전년동기 대비 11.4% 감소했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로 상대적으로 지원효과가 큰 가솔린과 디젤차로로 수요가 옮겨 갔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반적인 시장침체 속에서도 르노삼성은 LPG차시장에서 '나홀로' 빛났다. 새로 내놓은 SM6와 SM7 LPe가 성공적으로 안착한 데다 SM5도 힘을 보탰다.
SM6 LPe는 상반기 내수시장에 4,467대를 출고했다. 현대자동차 LF쏘나타 1만8,433대와 기아자동차 K5 6,026대에 이어 판매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SM6의 선방으로 그랜저 LPG는 한 계단 하락한 4위(4,229대)로 밀려났다. 또 SM5(2,330대)와 SM7(2,257대) LPe도 2,000대 판매를 넘겼다.
르노삼성으로선 LPG차시장에서 지난해 상반기 대비 242.7%나 폭풍성장을 일궈냈다. 이는 LPG차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박동훈 사장의 계획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성공비결은 도넛형 LPG 탱크와 SM6 및 SM7 등 신차 출시 덕분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스페어타이어 공간을 활용한 도넛형 LPG 탱크가 렌터카 및 개인택시 사업자의 주목을 받았고, 상반기 관심을 끌었던 SM6와 SM7 LPe 등의 추가 투입이 판매를 끌어올렸다는 것.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독주하던 택시시장에서 르노삼성이 무서운 속도로 세력을 키우고 있다"며 "쏘나타와 K5, SM6의 3자대결 구도가 한동안 팽팽하게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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