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크리스 케이 “한국 정서에 맞는 음악으로 대중에게 다가가고파”

입력 2016-09-01 14:07  


[김민수 기자] 국내에서 활약하고 있는 외국 스타들은 과연 몇이나 될까. 명실상부 문화 강국 대한민국에 도전장을 내민 외국 스타가 있다. 바로 대만 출신 배우 겸 가수 크리스 케이가 그 주인공.

아직 한국식 드라마와 음악 감성에 젖어 있는 이들 앞에 당당히 모습을 드러낸 그는 깐깐한 한국 시장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본격적인 활동을 앞두고 있다. 최근에는 자신의 한국 첫 앨범인 ‘Baby Girl’을 한국어 버전으로 발매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인 톱스타 비비안 수와 친척으로 알려져 국내 팬들의 관심을 사로잡은 것.

이와 더불어 한국인 정서에 맞는 자신만의 음악으로 다가가겠다며 진정한 가수로서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크리스 케이. ‘평범하지 않은 한국 가수’로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 그와 만나서 이야기해봤다.

Q. 모르는 독자들을 위해 소개 부탁한다

이번에 한국에서 활동하게 된 대만 출신 배우 겸 가수 크리스 케이다. 이번 앨범 ‘Baby Girl’을 시작으로 한국 음악 시장에 도전을 하게 될 텐데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한국 사랑합니다(웃음).

Q. 한국에서 하는 첫 화보 소감은

대만에서 화보 촬영하는 것과 다르게 여러 가지 컨셉으로 진행해서 정말 재미있었다. 그리고 주변 스탭들이 많이 도와줘서 감사했고 성숙한 이미지의 화보는 처음으로 시도해보는 것인데 잘 나온 것 같아서 좋더라. 영광스러웠다.

Q. 마음에 들었던 컨셉이 있다면

두 번째 컨셉이 마음에 들더라. 평소에 운동이나 춤을 좋아해서 의상도 그 컨셉에 맞추는 것을 선호하는데 이런 컨셉으로 스타일을 연출해 본 적이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컬러들이 화려하고 예쁘더라(웃음). 대만에서는 줄곧 아이돌 스타일의 화보를 촬영했는데 오늘 이렇게 의상까지 신경써줘서 감사하다.

Q. 먼저 연예계 데뷔는 어떻게 했는가

내가 초등학생 때 ‘가장 잘생긴 초등학생’을 뽑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그 방송에서 우승을 하게 된 것이 연예활동의 시작이다.

Q. 그렇다면 지금도 본인이 잘생겼다고 생각하는지

그때는 내가 잘생겼는지 몰랐었고 어머니가 그 프로그램에 출연해보라고 해서 나가게 된 것이다(웃음). 솔직히 그 부분이 부끄럽더라. 당시 여자 눈을 3초 이상 보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성격도 외향적이고 무대에 자주 서야하기 때문에 내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Q. 10살 데뷔, 지금까지 많은 작품에 출연했을 텐데 가장 아쉬운 작품이 있다면

처음 데뷔했을 때 했던 작품이 아쉽다. 연기도 못했었고 그것때문에 지금까지도 그 작품을 보질 못한다(웃음). 하지만 이것도 하나의 단계라고 생각하고 그때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다.

Q. 생각나는 배우는

고등학교 때 출연했던 대만 GTV ‘포말지하(泡沬之夏)’에서 누나 역할을 했던 서희원 누나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드라마를 촬영할 때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잘 알려주고 친누나 같은 느낌이 있다.


Q. 이 뿐만이 아니다. AK라는 남성그룹으로 활동하면서 가수로서도 입지를 굳혀왔다. 음악을 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10살 때 데뷔했던 드라마 OST를 남자 주인공과 같이 불렀다. 당시는 어려서 잘 부르진 않았지만 그때부터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촉했고 좋아하게 된 것 같다. 12살 때는 3인조 남성그룹으로 활동했었고 14살 때는 솔로로도 활동도 했었다.

Q. 연예계 데뷔할 때 부모님 반응은

어머니는 연예인 되는 것을 적극 지지했었다. 아까 언급했던 프로그램을 보시다가 얼떨결에 사진을 보내봤는데 합격이 되었고 덜컥 우승이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아버지는 처음에 많이 반대를 많이 하셨다. 그래서 그것 때문인지 지금도 계속 지켜보고 계신다(웃음).

Q. 세계적인 톱스타 비비안 수와는 어떤 관계인 것인가

대만에 태아족이라는 소수 민족이 있다. 비비안 수 이모와 내가 태아족이다. 우리 외할머니와 비비안 수 이모 외할머니가 자매라서 그런 관계가 형성된 것이다. 원래 어렸을 땐 잘 몰랐는데 크고 나서 알게 되었다. 그리고 최근에 만난 것은 이모 결혼식 때 만났었다.

Q. 비비안 수와 친척 관계인 것이 영광스럽다고

정말 영광스럽고 태아족의 자긍심이랄까(웃음). 그리고 관계상 이모라고 부르지만 이모라고 부르고 싶지 않다. 예뻐서 이모 같지가 않더라. 또 지금은 아이가 있어서 자주 만나진 못하지만 이번 앨범이 발매되었을 때도 응원 영상을 따로 촬영해서 보내줬었다. 반대로 나도 이모에게 필요한 육아용품을 사주곤 한다.

Q. 연예인 가족이 또 있다고 들었다. 누나가 배우 응채아

마찬가지로 태아족이다(웃음). 조금씩 관계가 있다. 그리고 응채아가 누나라는 사실도 요즘에 알게 된 것이다. 브라운관에 응채아 누나가 출연했는데 보고 있던 어머니가 관계가 있는 누나라면서 말을 하더라(웃음). 그렇게 모르고 지내다가 중국 SNS인 웨이보를 통해 연락을 하고 지내게 된 것이다.

Q. 누나 응채아와 이모 비비안 수 둘 중에 누가 더 예쁜가

각자 스타일이 다르긴 한데 응채아 누나 같은 경우에는 예쁘고 비비안 수 이모는 귀여운 스타일이다. 개인적으로는 비비안 수 이모가 더 예쁜 것 같다. 비비안 수 이모는 내 이상형하고 비슷하다(웃음).


Q. 여기서 또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영화 ‘나의 소녀시대’ 주연이었던 배우 왕대륙과도 고등학교 시절 친구라고

예술 고등학교를 다녔는데 2, 3학년 같은 반이었고 굉장히 친했었다. 영화 ‘나의 소녀시대’로 잘 되었을 때 무척 기뻤고 축하 메시지도 보내줬었다. 반대로 왕대륙도 내가 한국에서 활동할 예정이라서 응원 영상도 보내주고 말이다.

Q. 학창시절 왕대륙은 어떤 사람이었는가
영화 ‘나의 소녀시대’에서 맡았던 역할이랑 비슷한데(웃음) 예의가 굉장히 바른 친구다.

Q. 그럼 본인과 왕대륙 중 누가 더 인기가 많았는지

대답이 어려운 질문인데 서로 비교한 적이 없다. 굳이 말을 하자면 비슷했다(웃음). 당시 나는 대만 GTV ‘포말지하(泡沬之夏)’ 드라마에 출연 중이서 인기가 많았고 왕대륙은 키도 크고 운동도 잘해서 농구할 때 여학생들 전부 둘이 인기가 비슷했다. 좋은 친구라서 그런 것들을 비교할 필요가 없다.

Q. 혹시 해보고 싶은 역할은 없는가

내가 공부를 좋아해서 학창시절에 모범생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데뷔할 때부터 내 이미지에 맞는 역할만 했었는데 한번쯤은 영화 ‘나의 소녀시대’에서 왕대륙이 맡았던 역할도 해보고 싶더라. 만약에 내가 나쁜 학생으로 출연한다면 어떨까하고 말이다. 그래서 이번 앨범에서도 약간 그런 분위기로 표현한 것이다.

Q. 한국에 관련된 좋아하는 것들이 있다면

한국에 여행을 온 적이 있다. 남산타워를 너무 좋아해서 일부러 그 근처에 숙소를 예약하는데 3번이나 갔다. 그리고 쇼핑할 때는 가로수길이나 동대문으로 간다. 가끔 중국 팬들이 알아보는 경우가 있는데 같이 사진도 찍어준다. 또 음식은 치즈가 듬뿍 들어간 치킨을 좋아한다.

Q. 한국에 좋아하는 가수가 있는지

빅뱅의 태양을 존경할 정도로 좋아한다. 어렸을 때부터 연습생 시절을 겪지 않았다. 그런 노력하는 과정이 뮤지션으로서 존경하고 춤과 노래가 너무 매력적이더라.

Q. 마지막으로 본격적인 한국 활동을 시작할 텐데 어떤 가수가 되고 싶은가
한국에 대만 가수가 아직 없지 않나. 그래서 책임감을 가지고 한국에서 크리스 케이라는 가수를 알리고 싶다. 아직 서툰 한국어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고 한국 사람들이 내 노래를 듣고 좋아하고 공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좋은 뮤지션으로서 뵐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기획 진행: 김민수
포토: bnt포토그래퍼 이규현
영상 촬영, 편집: 이재엽 PD
의상: 비아바이이정기, 235연구소
슈즈: 아키클래식, 나무하나
헤어: 정샘물 이스트점 주아 디자이너
메이크업: 정샘물 에비뉴엘점 은정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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