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운전자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안전장치로 '차선이탈경고장치'를 꼽았다. 한적한 도로에서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변경할 때 나오는 경고음을 싫어한다는 것.
5일 오토가이드 등의 외신에 따르면 최근 자동차에 확대 적용하는 여러 안전기능 가운데 차선이탈경고 시스템은 운전자들이 오히려 불편함을 느낀다는 분석이 나와 화제다. '전방충돌경고' 및 이와 연동한 '자동 브레이크'를 포함해 차선이탈경고 또한 안전장치의 일환이지만 각 장치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다르다. 전방충돌경고와 자동 브레이크는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은 반면 차선이탈경고는 오히려 불편함을 느낀다는 얘기다.
IIHS 데이비드 키드 선임 연구원은 오토모티브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차선이탈경고장치를 보다 편리하게 만들 필요가 있는데, 운전자들이 그 만큼 귀찮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IIHS 연구에 따르면 미국 내 운전자의 60% 정도가 차선이탈경고장치를 끄고 운행했다. 이에 따라 IIHS는 운전자에게 경고를 주는 방식을 '소리'에서 '진동' 등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GM은 최근 차선이탈경고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편을 받아들여 청각신호보다 운전석 시트 진동 경고를 확대하는 중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 다임러그룹, 전기차로 승부수 띄우나
▶ 현대차, 젊은 층 겨냥한 '밸류 플러스' 출시
▶ 쌍용차, 2017년형 티볼리 내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