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틋 종영①] 열일하는 배수지 덕에 호강했네요

입력 2016-09-12 09:28   수정 2016-09-12 16:19


[김희은 기자] 이래서 수지 수지 하나보다.

KBS 특별기획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극본 이경희, 연출 박현석 차영훈/이하 함틋)’가 지난 9월8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예상과 달리 시청률은 기대 이하로 저조했으나,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열일’하는 배우 배수지가 있다.

20부작 정통 로맨스를 홀로 이끌어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불과 5년 전, 데뷔작 KBS2 ‘드림하이’ 당시 연기력 논란이 불거지며 수많은 질타를 받아야 했던 그가 여기까지 왔다. 갓 스무 살을 넘긴 가수 출신 배우가 여자 주인공으로 전면에 내세워진다는 것은 더더욱 괄목상대한 일이다.

극중 배수지가 맡은 노을 역은 모든 갈등의 중심이다. 어릴 적, 아버지의 뺑소니 사고로 인해 얽힌 신준영(김우빈)과의 악연부터 사건의 진범인 윤정은(임주은)과 그의 약혼자 최지태(임주환)를 둘러싼 사각관계는 극 전반에 걸쳐 펼쳐진다. 진실을 밝히기 위한 처절한 복수, 아버지의 억울함을 벗기기 위한 고군분투를 보다 치열하게 풀어냈다.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눈빛 연기와, 상황에 따라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감정 변화는 그간의 노력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현재시점과 맞물린 과거로의 이동, 꿈과 이상을 오가는 등 타임 슬립 장치가 유독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어색함 없이 곧잘 소화했다. 절절한 멜로 라인 역시 애틋하게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배수지는 더할 나위 없이 예뻤다. ‘함틋’을 본 시청자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자체 최저 시청률 7.7%(전국기준, 닐슨코리아)를 기록할 만큼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그 마저도 시청률 견인 역할을 해낸 것은 수지의 예쁨이었다. 날이 갈수록 성숙해지는 미모와 정통 멜로에 걸맞은 분위기, 적재적소에서 터지는 팔색조 매력은 브라운관을 가득 물들이기에 충분했다.

그래서일까 그는 이번 작품에 대한 애정 또한 남다르다. ‘함틋’ OST 첫 주자로 발탁되며 ‘링마벨(Ring My Bell)’을 공개했다. 이어 드라마 중반, 데뷔 6년 만에 첫 작사, 작곡, 노래까지 직접 참여한 곡 Part.15 ‘좋을땐’을 연이어 발표했다. 이러한 행보는 이번 작품이 그에게 있어 얼마나 애틋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말 그대로 연기와 미모, 열정까지 모두 ‘열일’ 했다. 전작 ‘드림하이’ ‘빅’ ‘구가의 서’ 등에 출연하며 탄탄하게 다져온 연기력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함틋’은 비록 시청률은 잃었으나 배우 배수지를 얻었다. (사진제공: KBS2 ‘함부로 애틋하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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