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희령 “보는 사람 기분 좋아지는 연기 하고파”

입력 2016-09-19 16:13  


[박승현 기자] 연기자 장희령. 밝고 환한 웃음으로 ‘함부로 애틋하게’ 속 장만옥 역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끈 이 배우가 bnt와 함께한 화보를 통해 새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연기를 통해 척이 아닌 진짜를 보여주고 싶다는 그의 다짐은 아직은 많은 연기를 보여주지 못했지만 굳센 다짐과 바람이 드러나는 대답이었다. 유쾌한 모습 만큼이나 내면 속 어두움까지 많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그.

연기를 통해 더 다양한 모습을 그려 줄 배우 장희령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만남이었다. 진정성이 화두인 이 시대 속에서 진정성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은 장희령의 속 이야기를 들어보자.

Q. bnt와 두번째 화보 작업, 윤박과 함께 커플 화보를 진행하고 단독은 처음인데

bnt에서 혼자 찍은 것은 처음인데 재밌었어요. 이런 콘셉트를 많이 안해봤는데 잘 가르쳐 주셔서 재미있게 할 수 있었고 사진도 잘 나올 것 같아서 기대 되요.

Q. 가장 기대되는 콘셉트가 있다면

레드립 하고 셔츠입었던 세 번째 콘셉트. 색 다른 모습을 하고 찍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평소에는 거의 안하고 다니기도 하고 화보 자체도 자연스러운 느낌만 찍었던 것 같아요.

Q. 장희령이 왜 배우를 꿈꾸게 되었는지 가장 먼저 들어보고 싶어요.

평범한 대학생이 되고 20살 지나고 꿈을 꾸게 되었어요. 제가 원예학과였거든요. 학교를 다니다가 제가 나중에 컸을 때 후회 할 것 같은 거에요. 재밌는 일을 찾고 싶은 거였죠. 제가 경남 사천에 살던 지방 사람인데 20살 방학 때 무작정 서울에 올라왔어요. 그러면서 엑스트라 아르바이트를 가게 됐는데 현장을 처음으로 보면서 너무 신기한 거에요. 연기 하는 것 보니까 제가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도 들었고요.

무엇인가를 보며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든 것이 처음이었어요. 공부도 시키니까 하고 대학도 가라고 하니까 가까운 국립대 가고 그랬는데 내가 하고 싶어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고 연기 학원을 등록하고 그렇게 자발적으로 무언가를 해본 것은 처음이었어요. 부모님도 연기를 시작하겠다고 했을때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이지 않으셨고 네가 할 수 있으면 해봐라고 하셨어요. 금전적으로 도움을 주시지 않았죠.


Q. 데뷔 후 웹 드라마로 얼굴을 많이 비췄어요. ‘72초 드라마’로 라이징 스타상을 수상하기도 했는데 TV드라마와는 장르도 다르고 초압축 드라마이기에 에피소드나 어려움도 많았을 것 같아요.

짧은 드라마니까 시선을 확 끌어야 하잖아요. 그래서 정말 세심한 부분까지 감독님이 하나 하나 다 가르쳐 주셨어요. 예쁘게 찍어주시면서 연기의 디테일을 정말 많이 살려주셨어요. 감독님이 디렉션을 정말 잘 해주셨어요. 뮤직비디오 같기도 하고 색달랐죠.

시즌 1이 나오고 한참 있다 시즌 2가 나오고 그런 식이어서 저는 시즌 3까지 나올 줄을 몰랐어요. 사전제작이었는데 너무 인기도 많고 기다려주셔서 감사했죠.

Q. 다수의 광고에 출연하기도 했는데 청순함과 상큼한 웃음이 매력포인트로 작용을 한 것 같아요. 배우로서는 한 가지 이미지에 갇힐까 걱정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저는 아직까지 너무도 신인이고 정말 열심히 해야 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제 밝은 모습이나 상큼한 모습을 좋아해 주시는 것이 감사해요. 아직 연기로서 많이 보여드리지 못했으니까 앞으로의 이미지는 연기로서 풀어나가야 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밝은 것만 할 수 없지만 또 광고로서 보여지는 밝고 깨끗한 이미지를 좋아해 주시는 것에 대해서는 스트레스 받지 않고 연기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 생각해요(웃음).

Q. 웹드라마 이후 첫 공중파 데뷔, KBS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진짜 공중파 첫 드라마에요. 정말 뿌듯했죠. 부모님도 정말 좋아하셨고. 자랑도 많이 하시고 기대도 많이 하셨죠.

Q. 장만옥 역, 스타일리스트 역할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도 궁금해요.

드라마 촬영에 오는 스타일리스트들을 정말 많이 관찰했어요. 항상 가만히 안 있고 만져주시고 그러시잖아요. 그런 것을 유심히 봤던 것 같아요. 늘 붙어있고 옷을 만지고 프로페셔널 해 보여야 하니까. 또 탑스타의 스타일리스트잖아요. 어설프게 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최대한 자연스럽게 보여야 할 것 같았어요. 옷을 입혀주는 것이나 벗기는 것이나. 제가 그런 것을 잘 못하더라고요. 최대한 많이 보려고 노력했어요. 디테일을 살리고 싶어서. 분량이 아주 많지는 않았지만 매회 나오더라고요. 너무 감사하게도. 하하.

Q. 같은 소속사인 수지와 한 드라마 출연 중인데, 평소 친하게 지내던 사이였나요.

원래는 아예 모르던 사이였어요. 수지는 본래 가수 쪽이기도 했고 너무 바쁘니까. 드라마 하면서 많이 친해졌죠. 한 살 차이기는 하지만 정말 친구 같아요. 따로 만나기도 해요. 같이 밥도 먹고 수지가 성격이 털털하고 좋아서 저랑 성향이 되게 비슷해요. 둘다 AB형이라서 잘 통하는 구석이 있더라고요. 저도 그런 것 안 믿었는데 정말 신기했어요. 성향이 비슷해서. 하하.
함틋 찍을 때 민영언니가 B형이고 모든 여배우들이 다 AB형인거에요. 너무 신기했어요. 돈독해졌죠.

Q. 워낙 내로라하는 청춘 스타들이 출연했기에 더욱 화제였었죠.

촬영 하며 겪은 모든 일이 다 기억나요. 사소한 것들도(웃음). 저는 신인이다 보니까 선배님들 연기하는 것을 지켜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김우빈 선배님도 집중력이 정말 좋으시더라고요. 그런 것 보면서 배우려고 했고 늘 배우는 자세로 임했던 것 같아요. 수지나 우빈 오빠도 워낙 사람을 잘 챙겨주시는 분들이라 저도 정말 편했어요. 다 자상하시고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어요. 같이 신 붙는 선배님들 같은 경우도 제 오빠로 나오는 정수교 선배님이나 우빈 오빠 늘 같이 붙는데 케미가 정말 좋았어요. 현장에서 정말 잘 챙겨주시고. 편하게 연기할 수 있게 부담 갖지 않게 얘기 많이 해주셨고요.


Q. 함틋 이후의 작품 준비 중에 있는지

미팅도 보고 오디션도 보고 열심히 준비 하고 있어요.

Q. 함께 연기 하고 싶은 상대 배우도 당연히 있을테죠.

너무 많죠. 한 분만 꼽아본 적이 없는데(웃음).

김태훈 선배님이 정말 좋으신 분인 것 같아요. 함께 연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언제 한번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연기에 대한 고민을 아직도 가지고 계시더라고요. 대 선배님이신대도 고민도 많으시고 같이 하면서 정말 많이 배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아직은 연기를 한 지 오래 되지 않았고 선배님들 한 분 한 분 다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함께 연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겸손하시고 그런 모습을 보며 배울 것이 많았어요. 함께 연기를 한다면 조언을 많이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아직 너무 부족하니까.

Q. 물론 어떤 역이든 기꺼이 할 테지만 그래도 꼭 한번은 맡아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을거에요.

항상 저랑 잘 어울리는 밝고 유쾌하고 왈가닥인 역할 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여전히 너무 좋지만 엄청 우울한, 정반대의 역도 해보고 싶어요. 사연 많고 우울하고 어두운? 아직은 이미지가 맞을지 모르겠지만 욕심이 나요. 그런 역을 꼭 해보고 싶어요. 연기에 대한 고민도 많아지고 생각도 많아질 수 있게. 우울의 끝을 달리는 역할?(웃음)

우울한 영화를 즐겨보지는 않는데 문득 그런 역을 해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사람들은 누구나 다른 면이 있잖아요. 보여지는 이미지 말고. 그런 것을 맘껏 펼치고 싶어요. 제 성격 자체도 쾌활한 면이 있는데 연기에서나마 저의 내면 속의 다른 모습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Q. 연기자 장희령의 롤모델 그리고 연기 선생님

영화를 많이 보고 드라마를 많이 보다 보니까 정말 닮고 싶은 역할, 여배우 선배님들이 너무 많은 거에요. 계속 바뀌었거든요. 꼽자면 전지현, 공효진 선배님. 정말 색깔 있고 매력 있으시잖아요.

회사 선배님들한테 조언을 많이 구하는 편이에요. ‘함부로 애틋하게’ 촬영하며 처음 수지를 만났을 때 그런 얘기를 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오히려 만나서 얘기하고 그러느라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덜 나누지만 처음에 서로 잘 몰랐을 때는 오히려 저도 모르게 연기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게 되더라고요. 그때는 친하지 않았는데 조언을 정말 잘해주는 거에요. 잘 들어주고. 정말 고마웠어요. 수지는 먼저 겪었던 것들이니까 경험에 빗대어서 편하게 얘기 해주더라고요.

현장에서 배우는 것이 정말 큰 것 같아요. 그래서 늘 현장에 빨리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도 하고요. 제가 연기를 하면서 고민을 했을 때 옆에서 얘기해주실 수 있잖아요. 저희가 연기 하는 것이 시청자에게 공감을 얻는 것도 마찬가지지만 더불어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듣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제가 연기를 했을 때 선배님들이 잘 받아주고 어색한 것 같으면 또 조언을 해주시고 그러면 더 많이 공부가 되더라고요. 그렇게 많이 배우는 것 같아요.


Q. 연기자로서 장희령이 가진 장점

잘 웃어요. 저는. 하하하.

회사에서 늘 얘기해주시는 것이 기분이 좋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고 해주시는데 시청자 분들로 하여금 저 배우를 보면 참 기분 좋아진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 그냥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보는 사람이 기분 좋아지고 힐링 되어서 미소 짓게 되는 그런 사람이요.

Q. 장희령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패션 센스, 많은 여성들이 원하는 스타일링을 사복으로 선보이는 것 같은데 스타일링 팁이 궁금해요.

제가 정말 무난하고 또 무채색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화려한 것을 안 좋아하는데 포인트만 딱 하나 주는 것을 좋아해요. 흰색 원피스를 입는다면 핫핑크 립을 바르거나 튀는 양말로 포인트를 주거나 그런 식이에요. 저는 튀는 것이 여러 개 있으면 안돼요. 딱 한 개만 포인트가 되어야 해요. 패턴이 있으면 다른 것은 다 무난해야 해요. 둘도 안 되고 딱 하나만 포인트가 있어야 해요. 하하. 여성분들이 제 스타일링을 따라 해보고 싶고 또 좋아해주시는 이유가 일상에서 잘 입을 수 있거든요.

Q. 트레이드 마크였던 긴 생머리가 똑단발이 되어 좀 아쉽더라고요.

장만옥 역할 때문에 폭탄 파마 단발을 한 것이라서 다시 기르고 있어요(웃음).

Q. 앞으로 어떤 연기자를 꿈꾸는지

연기를 잘 하는 것이 참 어려운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해줘야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진정성이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진짜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캐릭터 속에 정말 녹아들어서 이게 그냥 척이 아니고 진짜구나 하며 그 사람이 되어 보이는 것처럼 말이에요. 그러려면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겠죠. 보는 분들이 제 진정성을 느낄 수 있도록.

Q. 올 한해 계획

올해 안에 또 다른 작품 하나를 마무리 하는 것이 목표에요. 첫 공중파로 ‘함부로 애틋하게’에 출연하게 되어서 정말 뜻 깊어요. 더 많은 작품으로 찾아 뵐 수 있으면 좋겠어요.

Q. 마무리 인사

첫 작품인 ‘함부로 애틋하게’ 잘 봐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앞으로 더 좋은 모습 찾아 뵐 테니까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주셨으면 좋겠어요.

기획 진행: 박승현
포토: bnt포토그래퍼 서영호
의상: FRJ Jeans, 레미떼, 플러스마이너스제로
슈즈: 아키클래식, 라니아로즈
시계: 망고스틴
백: 볼드리니 셀레리아
주얼리: 젬케이
헤어: 알루 은진 팀장
메이크업: 알루 이수지 실장
장소: CASA 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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