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고가 되기까지, 中 뷰티 아티스트 장한일

입력 2016-09-22 13:37  


[우지안 기자] 중국 인기 뷰티 아티스트 겸 중국 내 ‘美丽俏佳人 미려초가인’, ‘越淘越开心 위에타오위에카이신’ 등 패션 뷰티 인기 프로그램 MC를 맡고 있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장한일.

어렸을 때부터 발레를 해온 그는 부상으로 인해 무용수의 꿈을 접고 어머니의 권유로 메이크업 세계에 발을 디뎠다. 쉽지 않은 길이지만 무던히도 노력한 결과 스타급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하며 자신의 위치를 확고하게 다져가고 있다. 

그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지름길은 없다고 말한다. 부지런히 배우고 그 과정을 즐기며 미적 감각을 잃지 않도록 긴장감을 놓지 않고 임하면 누구든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매사에 철저하게 준비된 자세로 임하는 모습은 화보 촬영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Q. 촬영 소감

중국에서도 몇 차례 촬영을 했었는데 고정적인 스태프들과 함께 해왔다. bnt와 촬영은 세 번째임에도 불구하고 좀 더 특별한 느낌으로 할 수 있어서 재밌었다.

Q. 셀럽 못지않은 포즈와 표정, 혹시 따로 연습한 건지

살이 많이 빠져서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웃음). 사실 중국에서도 화보 촬영을 몇 번 했었는데 그때도 포토분께서 포즈나 표정에 대해 칭찬해주셨던 적이 있는데 오늘도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 덕분에 기분 좋게 촬영할 수 있었다.

Q. 중국 내에서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활동 중이다.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된 계기는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되기 전에는 발레 무용을 했었다. 부상 때문에 더 이상 할 수 없게 됐는데 어머니께서 이 직업을 추천 해주셔서 시작하게 됐다.

Q. 어머니께서 관련된 직종에서 일을 하시는지

어머니께서 관련 업종에 계신 것은 아니다. 사극을 좋아하셔서 자주 챙겨 보시는 편인데 캐릭터의 젊고 늙음을 전부 완벽하게 표현하는 것을 보고 내 성격과 맞는 직업일 것 같다고 추천해주셨다. 그렇게 시작하게 됐다. 


Q. 현재 메이크업 아티스트로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궁금하다

유명한 메이크업 아티스트라고 하면 유명한 스타들에게 메이크업을 해줘서 이름을 알린다고 생각하겠지만 나 같은 경우는 그런 쪽은 아니다. 스타들의 메이크업보다는 뷰티 브랜드에 있는 모델들과 이미지 작업을 통해 제품의 성분이나 메이크업 노하우 등을 알려주고 있다. 또한  패션 뷰티 관련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메이크업과 관련된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Q. 남자로서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에 대한 편견은 없었는지

중국에서 뷰티 아티스트의 영역에는 나름의 급이 있다. 단순히 메이크업만 하는 사람들 말고도 제품의 성분을 파악하고 마치 의사처럼 전문 분야로 통하는 아티스트의 개념이 있다. 유명 스타들을 메이크업해줘서 유명해진 사람들도 있지만 나 같은 경우는 후자다. 또한 100명의 아티스트가 있다면 대부분 인정받고 있는 아티스트는 남자가 과반수다. 여자 아티스트는 1-2명 정도 밖에 안 된다. 그래서 남자 아티스트에 대한 신뢰감이 있고 훨씬 선호하는 편이다.
 
Q. 스타 메이크업 아티스트로서 기억에 남았던 순간

다른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비교했을 때는 운이 좋았던 부분도 있던 것 같다. 보통의 스타들은 자신이 원하는 메이크업이나 스타일링에 대한 의견을 어필하는 편인데 나 같은 경우는 내가 그들의 스타일을 자유롭게 연출해줬던 적이 많은데 대부분의 스타들이 만족해했다. 아무래도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다. 

Q. 뷰티 아티스트로서 성공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가

노력은 물론이고 나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색깔을 유지하고 있다. 일을 하면서 잊지 않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내가 하는 일을 다른 사람이 할 수 없도록 이 업계에서 유일한 사람이 되야겠다고 생각한다. 그게 성공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Q.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되기 위한 자질은 어떤 게 있을까

첫 번째는 무조건 부지런히 배워야 한다. 두 번째로는 배우는 과정에 대한 빠른 흡수력이 필요할 것 같다. 자신이 겪고 경험하는 것들을 놓치지 않고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 번째로는 업계에 대한 트렌디한 감각을 잊으면 안 된다. 마지막으로는 긴장감을 놓지 않고 미각적인 감각을 계속 키워야 할 것 같다.  

Q. 자신만의 메이크업 포인트가 있다면

아마 모든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눈’이라고 답할 것이다. 대부분이 아이 메이크업을 포인트로 하지만 나 같은 경우는 메이크업을 받는 사람의 특징을 살려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평소 피부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동료들과 비교했을 때 피부가 좋은 편은 아니다. 피부는 어느정도 타고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웃음). 피부 관리를 할 때에는 제품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피부과에서 레이저 시술 등의 도움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중국 내에 K-뷰티 열풍이 상당한데 이유가 뭘까

한국은 이미 아시아 뷰티의 선도적인 나라로 꼽히고 있다. 첫 번째로는 한국 사람들이 피부가 아주 좋다. 한국인들은 피부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것 같다. 피부가 좋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국인들이 쓰는 메이크업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 같다. 또한 뷰티 아이템들이 다양하다. 에어쿠션 등 제품군이 다양하고 패키지 또한 창의적이라 뷰티 업계에서는 일찌감치 인정받고 있다. 

Q. 중국 내에서 유행하고 있는 한국 스타일의 메이크업은 무엇인가

K-뷰티를 선호하는 사람들은 일자 눈썹, 자연스러운 아이 메이크업, 립과 하얀 피부톤을 연출하는 메이크업을 선호한다. 한국 드라마가 K-뷰티의 기반이라고 볼 수 있는데 주로 드라마에서 나오는 여자 주인공들의 메이크업을 많이 따라 하는 것 같다. 최대한 자연스러운 분위기의 메이크업을 선호하는 것 같다.

Q. 가장 선호하는 한국 배우의 메이크업은

많은 배우분들의 메이크업이 유행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오랫동안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는 송혜교, 전지현씨의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이다.

Q. 중국과 한국 뷰티의 차이점이 있다면

중국에서는 제품 자체로 피부 관리를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반면에 한국에서는 피부과 시술이나 의료 기기의 도움을 받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Q. 요즘은 여성은 물론 남자들도 메이크업에 대한 관심이 상당한데 남성들을 위한 메이크업 팁을 주자면 어떤 게 있을까

가장 먼저 자신의 피부 타입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또한 여성에 비해 남자들은 피지 분비가 왕성하기 때문에 많은 제품을 사용하기 보다는 제품의 가짓수를 줄여야 한다. 예를 들면 여러 가지 제품을 한꺼번에 바르는 것이 아니라 토너와 에센스를 사용하던지 토너와 크림을 사용하던지 무작정 여러 가지 제품을 사용하기보다는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게 기초 제품을 선택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Q. 뷰티 브랜드 론칭 계획이 있는지

현재로서는 제품 테스트를 하고 있는 단계다. 대중적인 라인과 스페셜 라인 두가지로 선보일 예정이다. 뷰티뿐 아니라 패션에도 관심이 많아 나만의 패션 브랜드 론칭도 계획하고 있다.

Q. ‘美丽俏佳人 미려초가인’, ‘越淘越开心 위에타오위에카이신’ 등 패션 뷰티 인기 프로그램 MC로 출연 중인데 MC의 영역은 어떤지

MC로는 처음 해보는 프로그램이었다. 처음 방송을 할 때 PD 분들께서 경험이 있냐고 물어볼 정도로 표면상으로는 자신감 있게 했지만 속으로는 엄청 긴장하고 떨렸다. 촬영 전 준비를 철저하게 했다. 어떤 일을 할 때마다 준비를 확실하게 하는 편인데 안 할 경우 꼭 실수를 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대본이 있지만 대본을 외워서 하게 되면 외운 게 티가 나고 어색하기 때문에 애드리브를 많이 섞어서 진행하고 있다.  

Q. 환절기 피부 뷰티 팁을 주자면

가을로 가는 첫 달이 가장 위험하다. 한 달 동안만큼은 기능성 제품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미백, 주름 개선 효과가 있는 화장품은 삼가고 수분 보충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Q.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분야

영화에 출연하거나 직접 감독을 맡아 제작해보고 싶다.

Q.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꿈꾸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길은 지름길이 없다. 막연하게 돈 버는 수단으로 생각하지 않고 자신이 좋아서 해야 하는 일이어야만 즐겁게 할 수 있는 것 같다. 기초를 탄탄히 다지고 거기에 자신의 생각을 더한다면 실용적이고 창의적인 감각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기획 진행: 우지안
포토: bnt포토그래퍼 김연중
영상 촬영, 편집: 정도진 PD
의상: BLUE ERDOS, 플래인노트
메이크업: Wang Li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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