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모터쇼 데뷔 SUV, 어떤 차 한국오나

입력 2016-10-04 07:50   수정 2016-10-05 15:25


 2016 파리모터쇼가 지난 1일부터 보름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올해는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가 주를 이룬 가운데 시장에 즉시 투입이 가능한 SUV 신차가 특히 조명을 받고 있다. 거의 대부분의 제조사가 신형 SUV를 내놓은 것. 그 가운데 국내 출시 예정이거나 가능성이 높은 SUV 신차들을 짚어봤다.


 ▲랜드로버 디스커버리5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행보를 걷고 있는 브랜드는 단연 랜드로버다. 8월까지 7,215대를 판매하며 전년보다 무려 70%가 넘는 성장을 달성한 것. 수입차 시장이 전체적인 침체기를 맞이한 가운데 그야말로 나홀로 고공성장이다. 그 중심에는 디스커버리 제품군이 있다. 특히 현행 디스커버리4는 지난해보다 35%의 이상 실적이 늘며 주목받고 있다. 따라서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도 파리모터쇼에 공개된 신형 디스커버리의 도입 시점을 조율 중이다. 여러 절차를 고려할 때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신형은 기존 박스형 디자인에서 디스커버리 스포츠와 레인지로버 등에서 선보인 디자인 정체성을 입혔다. 엔진은 최고 254마력을 내는 V6 3.0ℓ 디젤과 최고 340마력의 가솔린으로 구성된다. 변속기는 8단 자동과 맞물리며, 0→100㎞/h 가속은 6.9초에 불과하다.  

 눈에 띄는 편의 품목은 '인텔리전트 시트 폴드'다. 스마트폰을 사용해 2,3열 좌석을 무선으로 조절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 외에 최대 8대가 연결되는 와이파이 핫스팟,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 어플리케이션 등도 갖췄다.


 ▲아우디 2세대 Q5
 아우디의 SUV 라인업 중 국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제품이 바로 Q5다. 올해 판매정지 등 고난을 겪고 있지만 아우디코리아 입장에선 이번 모터쇼에 데뷔한 2세대 신형 Q5가 실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형 Q5는 A4와 A5에 적용한 MLB 에보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했다. 이전보다 크기가 커졌으며, 특히 휠베이스가 길어져 뒷좌석 공간이 넓어졌다. 그럼에도 경량화 설계로 90kg 이상의 가벼워 효율과 성능을 높인 게 특징이다.
 
 가솔린 엔진인 2.0ℓ TFSI의 경우 최고 252마력을 발휘하며 효율은 유럽기준 ℓ당 14.7㎞ 다. 주력인 2.0ℓ TDI 엔진은 최고 163마력 및 190마력의 성능이다. 최고 트림의 경우 3.0ℓ TDI도 마련했다. 변속기는 7단 S-트로닉, 8단 팁트로닉 등을 적용했다. 추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도 추가된다.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이 주목할만하다. '예측효율시스템(PEA)', 교통혼잡보조시스템 기능이 탑재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및 '아우디 액티브 래인 어시스트'를 갖췄으며. 새 기능인 '프리센스 시티'는 전면 충돌이 예상되는 경우 경고음과 함께 자동 긴급 제동도 가능하다.
 

 ▲푸조 2세대 3008
 푸조를 수입 판매하는 한불모터스는 이번에 파리모터쇼에 등장한 신형 3008을 예의주시할 수 밖에 없다. 그간 푸조 2008 등 소형급 제품을 주력으로 내세웠던 한불 입장에서는 중형급인 3008을 계기로 제품 다변화에 나설 공산이 크다.

 푸조측은 이번 2세대 3008에 대한 남다른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현행 3008은 SUV와 MVP를 결합한 차로, 글로벌 시장에서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이런 시장반응을 반면교사 삼아 신차를 개발했다는 게 푸조측 설명이다.

 정통 SUV의 기조를 따른 신형은 진보한 내외관 디자인과 경량화에 따른 고효율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신규 EMP2 플랫폼을 적용, 외관 및 실내공간, 트렁크 용량이 구형보다 넓어졌다. 무엇보다 사전 공개 당시 높은 평가를 받은 인테리어 디자인 기조인 차세대 'i-콕핏'이 주목할 부분이다.


 ▲슈코다 코디악
 내년 국내 진출을 타진 중인 슈코다는 이번 파리모터쇼에 풀사이즈 SUV 코디악을 선보였다. 슈코다는 신형의 강점을 기능성과 공간활용성, 그리고 가격을 경쟁력으로 보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차 쏘렌토를 정조준 한 만큼 국내에 진출한다면 코디악의 도입 가능성이 높다.
 
 코디악은 2세대 티구안과 동일한 폭스바겐그룹의 MQB 플랫폼을 적용했다. 크기는 현대차 싼타페 및 기아차 쏘렌토와 비슷한 체급이지만 휠베이스는 더 길게 확보해 공간 활용 면에서 경쟁력을 높였다. 무엇보다 주목할 부분은 공차 중량이 1,454㎏에 불과해 경쟁차종보다 무려 400㎏ 이상 가볍다는 점이다. 디자인은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 선보인 컨셉트카 비전S의 디자인을 그대로 적용해 폭스바겐그룹의 디자인 DNA을 그대로 물려 받았다.

 파워트레인은 디젤 2종 및 가솔린엔진 3종으로 구성된다. 주력인 2.0ℓ TDI 디젤은 최고 150마력, 최대 34.6㎏.m 또는 최고 190마력, 최대 40.8㎏.m의 성능이다. 6단 혹은 7단 DSG 자동변속기와 조합하며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도 선택할 수 있다. 모든 트림에는 스톱-스타트 시스템과 회생제동시스템을 기본으로 갖췄다. 엔트리 트림의 경우 유럽기준 평균 효율은 ℓ당 20㎞에 달한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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