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미애 기자] 각종 이벤트와 생일, 크리스마스 등 연인들이 서로의 사랑을 표현하는 특별한 날이 다가오면 어떤 선물을 하면 좋은가에 대한 고민이 생긴다. 평소 빨간색 립스틱을 즐겨 바르는 여자친구를 위해 뷰티 매장에 방문해도 서로 다른 레드 색상이 10가지 이상 비치돼 있어 고르지 못한 적이 있다면 이곳에 집중.
비슷한 컬러를 보며 고민할 필요 없이 여심을 사로잡을 수 있는 뷰티템이 있다. 메이크업 혹은 헤어 스타일링 등 외면을 꾸미는 일이 개인 만족을 위해서라면 향수를 뿌리는 것은 스스로를 넘어서 주변인들의 후각을 사로잡아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기 위한 행동이다.
선물로 향수를 선택할 때는 다른 색조 아이템과는 다르게 ‘내 여자친구에게서 맡고 싶은 향기’를 생각하면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고르기 수월하다.
자연을 담다, 숲 속의 향기
도심에서 쉽게 느낄 수 없는 숲 속의 냄새는 크게 우디향과 머스크향으로 나뉜다.
자연을 품은 듯 흙 내음이 물씬 풍기는 우디 계열의 향수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풍부하고 정교한 향이 특징이다. 잔잔한 우디 향에 시원한 바닷바람이 느껴지는 씨 솔트 향이 더해지면 더위로 지친 마음에 활기가 더해진다. 중성적인 매력과 적당한 무게감으로 남녀 구분 없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지만 20대 초반 여성이 사용하기에는 다소 무겁다. 차분한 이미지를 추구하는 직장인 여성이 주로 애용한다.
머스크향은 포근하면서도 짙은 여운이 남는다. 따뜻하면서도 달콤한 냄새가 특징이며 본연의 살결에서 느껴지듯 은은하게 피부를 감싼다. 호불호는 심하게 나뉘는 편이지만 내추럴하면서도 후각을 사로잡고 싶다면 한 번쯤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
BEAUTY ITEM
조 말론 런던 ‘우드 세이지 앤 씨 솔트 코롱’는 일상을 벗어나 바람 부는 해안을 따라 걸으며 느끼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소금기를 머금은 신선한 바다 공기, 험준한 절벽에서 느껴지는 자연의 향기와 흙 내음이 어우러져 자유롭고 활기찬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스타일난다 3CE ‘프레이그런스 #펠릭스 워터’는 시간이 지날수록 영롱하게 남는 잔향이 킬링 포인트다. 탑 노트로는 오렌지, 라임이 담겨있으며 미들 노트에는 피오니와 미모사, 프티그레인이 함유돼 싱그러운 아침 꽃을 연상시킨다.
메종 프란시스 커정 ‘그랑 수와’는 벤조인과 통카빈의 부드러운 바닐라 온기와 스페인의 시스투스 라다넘 고무의 깊은 향을 담았다. 우디 하면서 엠버 한 냄새가 코끝을 감싸줘 가을밤에 어울리는 아이템이다.
개성이 톡톡, 나만의 시그니처 향수
향수의 성 경계가 무너졌다. 과거 여성은 달콤하거나 여성스러운 향을 선호했다면 현재는 자신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가에 중심을 두고 쇼핑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나만의 시그니처 향을 만들 수 있는 곳이 늘어났고 독특함을 좋아하는 젊은 층부터 고급스러움을 선호하는 중장년층까지 전 연령층에게 향수는 잇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향수 조합 방정식에는 정답이 없다. 스스로의 오감만 만족된다면 그만이다.
예를 들어 플로럴 향에 오렌지처럼 비슷한 계열의 향을 더하면 풍성하고 깊이 있는 산뜻함을 느낄 수 있고 이에 바닐라 혹은 파우더 냄새를 얹으면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조성된다. 향수를 레이어링 할 때는 하나의 노트로 이뤄진 제품을 활용할 것. 베이스가 될 아이템을 먼저 뿌린 뒤 다른 제품을 겹쳐 뿌리면 쉽고 간단하게 나만의 향기를 만들 수 있다. (사진출처: bnt뉴스 DB, 스타일난다 3CE, 조 말론 런던, 메종 프란시스 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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