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체들의 자율주행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영국이 처음으로 자율주행차의 일반 공공도로 시험운행에 착수한다. 이에 따라 구글 및 재규어랜드로버 등이 자율주행 시험운행차 투입에 나선다. 공공도로 시범운행이 성공적으로 끝날 경우 영국은 지능형 도로망 확대에 적극 나서 자율주행 선도 국가로 올라선다는 복안이다.
13일 외신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2020년 자율주행차 상용화 목표 로드맵에 따라 최근 공공도로 자율주행차 시험 운행을 확정했다. 시험에는 옥스퍼드대학이 별도로 설립한 옥스보티카(Oxbotica)社의 2인승 자율주행차가 투입되며, 잉글랜드 버킹엄셔주의 '밀턴 킨즈(Milton Keynes)' 지역이 시범도시로 선정됐다. 일반 운전자들이 이용하는 도로에 시험차가 투입돼 보행자와의 상호성 및 각종 안전성 등을 검증할 예정이다.
영국이 이처럼 공공도로 자율주행 시험에 나서는 배경은 산업혁명에 버금가는 자율주행 산업 육성을 통해 글로벌 기업을 영국으로 유치하겠다는 계획 때문이다. 실제 영국 정부는 2025년까지 9,000억 파운드(한화 약 1,242조원) 규모로 성장할 자율주행차 산업을 위해 관련 기업의 영국 진출을 독려하는 중이다. 이를 위해 올해 초부터 보험 관련 규제와 자동차 운전에 관한 규정 변경을 지속해 왔고, 내년부터 영국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차 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율주행이 성장하면서 EV에 대한 낙관적 전망도 연이어 나오고 있다. 맥킨지에 따르면 2030년까지 세계 주요 대도시 전기차 보급율은 60%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인구밀도가 높고 소득이 높은 싱가포르 및 런던과 같은 대도시 내 자동차의 70% 가량이 EV로 전환될 예정이다. 맥킨지는 "기술비용 하락이 전기차 보급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며 "리튬이온 배터리팩의 가격이 2010년 1㎾h당 1,000달러에서 2015년 350달러로 65% 감소했고, 향후 10년 내에 100달러 이하로 내려가는 것도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EV의 성장은 내연기관산업에 대한 위협은 물론 운송과 정유 업계에 미칠 영향도 매우 큰 만큼 주유소가 EV 충전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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