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차종의 판매정지 세 달째를 맞은 폭스바겐 영업사원들이 받는 지원금이 판매사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는 전국 8개 판매사에게 매월 50여 억원을 올해 연말까지 차등 지원한다. 판매사의 연간 고정비와 영업사원 급여를 분석, 보전하고 있는 것, 지원금은 전시장 임대료 등의 운영비와 영업사원들의 임금지불 목적으로 쓴다. 그러나 임금 액수가 판매사별로 제각각이어서 영업인력의 또 다른 이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도권의 한 판매사의 경우 영업사원들에게 상반기 총 판매실적에 일정 금액을 곱한 금액을 급여로 지원하고 있다. 반면에 다른 판매사는 상반기 급여액의 50~60%를 일괄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판매사는 지원금을 회사의 적자 보전에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소문이 퍼져 있다. 급여 차액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폭스바겐은 이에 대해 "판매사별 지급방식이 달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수도권 대형 판매사의 경우 대체적으로 비슷한 수준으로 지원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판매 매출 대신 애프터서비스 매출이라도 꾸준히 나오는 판매사는 버틸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판매사는 현 상황을 견디기 어려워 급여로 줘야 할 지원금을 적자 보전에 사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폭스바겐코리아가 판매사들의 지원금 사용내역 등을 꼼꼼히 살펴 이 같은 편법을 막아야 영업사원들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폭스바겐코리아는 내년 전 브랜드에 걸쳐 90여종의 신차를 인증, 제품력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입장이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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