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아이오아이(I.O.I) 두 번째 미니앨범 ‘미스 미?(Miss Me?)’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17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타이틀 곡 ‘너무너무너무’는 JYP 수장 박진영 프로듀서가 작사, 작곡, 편곡 등 전반적인 작업을 총괄했다. 206bpm의 빠른 리듬에 현란한 신스 사운드들이 펼쳐지면서 경쾌한 에너지를 마구 뿜어낸다. 데뷔곡 ‘드림걸스(Dream Girls)’를 통해 발랄함을, 유닛 싱글 ‘왓어 맨(Whatta man)’으로 걸크러시함을 발산했다면, ‘너무너무너무’는 아이오아이 자체를 담았다.
전소미는 “회사 PD님이시기 때문에 굉장히 떨렸다. 대표님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평가를 받는 것도 처음이어서 떨리고 기분이 좋았다”고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다른 멤버들 역시 “감사드린다”며 내색을 감추지 못했다.
박진영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공개 직후 각종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것. 임나영은 “1위라는 기대보다 마지막 활동인만큼 즐기자는 생각만 했다. 워낙 많은 사랑을 주셨기 때문에 보답하고자 하는 뜻이 더 강하다. 열심히 노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오디션 프로그램 Mnet ‘프로듀스 101’를 통해 탄생한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오아이(I.O.I). 선발 과정부터 데뷔까지 국민 프로듀서의 손을 거친 만큼, 그 화제성은 대단했다. 지난 5월4일 첫 번째 미니앨범 ‘크리슬리스(Chrysalis)’로 정식 데뷔한 후 8월에는 유닛 싱글 ‘왓어 맨(Whatta man)’으로 지상파 1위 트로피를 거머줬다. 이는 신인 걸그룹으로서 이례적인 성과다.
그리고 이제는 두 번째 완전체 컴백 ‘미스 미?(Miss me)?’ 활동만을 남겨둔 상태. 1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아이오아이는 내적으로 또 외적으로 단단해졌다.
임나영은 “프로젝트 그룹이란 걸 알고 시작했기에 1년 동안 좋은 경험을 쌓아가자는 마음으로 정신없이 달려왔다. 초반부터 지금까지 너무 큰 사랑을 받아왔고 마지막을 앞두고 있는 지금 이별이라는 단어가 생각난다. 단정 짓지는 못하겠지만 마무리를 아름답고 훈훈하게 지었으면 좋겠다. 너무 자랑스럽고 기특한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이는 자연스럽게 아이오아이 활동 이후 계획으로 이어졌다. 현재 신인 걸그룹 구구단으로 데뷔한 김세정, 강미나, 다이아로 돌아간 정채연, 우주소녀에 새 멤버로 합류한 유연정은 각자 소속사로 돌아가 활동을 재개한다. 반면 임나영, 주결경, 김소혜, 최유정, 김도연, 전소미, 김청하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며 연습생 신분으로 돌아갈 것을 밝혔다.
꿈에 그리던 데뷔 후, 다시 막막한 연습생 생활로 돌아간다는 건 쉽지 않은 일. 그러나 멤버들은 더욱 멋진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서기 위해 잠시 시간을 갖기 위함이라 말한다. 김도연은 “이후의 계획을 세우기보다 저의 실력적인 부분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욱 실력을 가꾸기 위해 연습생으로 돌아가겠다. 더 많이 배우고 싶은 마음이 아직 더 크다”며 환하게 미소 지어 보였다.
이별을 앞둔 멤버들은 다음 만남을 기약하기도 했다. 김청하는 “아이오아이의 날을 정해서 일 년에 한 번은 다 같이 모이는 날을 갖자고 했다.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 응원해주자고 눈물 콧물 다 빼면서 이야기했다”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끝은 또 다른 시작이다. 지금껏 걸어온 길보다 앞으로 가야할 길이 더 많이 남았다는 의미가 담겼다. 김세정은 “꽃길을 걸으려면 그만큼의 책임과 자신의 실력에 대한 의지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의지 있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11명 모두 보여드릴 예정”이라며 이번 활동에 전념할 것을 다짐했다.
어쩌면 1년이라는 한정된 시간이 주어졌기에 더욱 아름답고, 값졌는지 모른다. 이전에도 없었고 어쩌면 앞으로도 없을 ‘아이오아이’라는 그룹이 보여줬던 1년간의 행보는 팬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이대로 헤어지기엔 너무나도 아쉽지만 5년 후 재결합이라는 약속과 함께 다음 만남을 기약해본다.
한편 17일 자정(0시), 미니앨범 ‘미스 미?(Miss Me?)’를 발매한 아이오아이는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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