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초연결 지능형 자동차' 출시 목표
현대기아차가 커넥티드카 핵심 플랫폼 기술인 자동차용운영체제(OS) 개발에 착수했다고 31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이날 커넥티드카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 전략을 공개했다. 'ccOS(커넥티드 카 오퍼레이팅 시스템)'로 명명한 독자적인 운영체계는 자동차 내외와 안정적인 연결 환경을 구축하고, 방대한 데이터를 신속하게 가공 처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지향한다. 제작엔 리눅스 기반의 오픈소스 플랫폼 '제니비'를 활용한다.
회사는 올해 6월 남양연구소 차량IT개발센터 내 ccOS 개발을 전담하는 인포테인먼트소프트웨어개발팀을 신설했다. 현재 기본 주고에 해당하는 아키텍처 설계를 마치고 상용화 버전의 기준이 되는 래퍼런스 플랫폼 개발을 진행 중이다.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은 물론 국내 스타트업과 협업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2020년엔 ccOS를 탑재한 '초연결 지능형' 컨셉트의 신차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운전자가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할 수 있는 OTA(오버 더 에어) 등 다양한 기능을 적용할 계획이다.
커넥티드카의 경우 고성능 자동차용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이 필수적이란 게 회사 설명이다. 현재 양산 중인 자동차는 상호 연동 및 외부 연결이 제한적이어서 각각의 전장부품을 개별 제어하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만으로 작동이 가능하다. 반면 커넥티드카는 초고속 통신 네트워크 및 무선통신, 사물인터넷 등에 기반한 클라우드 V2X(차와 다른 사물 간 연결) 환경에 대응하는 만큼 보다 정밀하고 고도화된 통합 플랫폼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
또 ccOS를 기반으로 스마트기기 및 스마트홈 연계 서비스. 지능형 원격 지원, 자율주행, 스마트 트래픽, 모빌리티 허브 등 커넥티드카 관련 기술의 확장성을 높이고 해킹 등 위험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보안 기술 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 ccOS를 표준화된 플랫폼으로 활용하면 시스템 안정성을 높이는 건 물론 개발 기간 단축 및 비용 절감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ccOS 개발을 위해 고성능 컴퓨팅, 심리스 컴퓨팅, 지능형 컴퓨팅, 시큐어 컴퓨팅 등 4대 핵심 기술 구현에 주력하고 있다. 고성능 컴퓨팅은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고, 딥 러닝 등 고도화된 IT 기술을 지원할 수 있도록 시스템 성능을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심리스 컴퓨팅은 연결 상태와 관계 없이 끊김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스마트폰 등 외부 기기에서 사용자 경험을 자동차 내부로 옮겨올 수 있도록 한다. 지능형 컴퓨팅은 차가 운전자 의도나 상태를 파악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큐어 컴퓨팅은 샌드박싱 등 보안성 강화가 핵심이다. 샌드박싱은 외부 프로그램을 바로 실행하지 않고 보호된 영역에서 분리 실행, 추가되는 파일과 프로그램이 내부 시스템에 영향을 주는 걸 방지하는 기술이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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