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왜 다시 토요타인가, 위기에서 배워라

입력 2016-11-04 13:47  


 전직 자동차 담당 기자가 쓴 '왜 다시 토요타인가'라는 단행본이 출간됐다. 최근 국내 주력 산업의 침체 위기의 해법으로 토요타 방식을 제시한 것. 

 조선일보 국제부에 근무하는 저자 최원석 기자는 올해를 뜨겁게 달군 대우조선해양 부실 사태를 비롯해 기간산업들의 구조조정, 품질 논란 등이 한국 제조업의 미래를 암울하게 하는 요소로 진단한 뒤 우리보다 먼저 위기를 겪었던 토요타를 통해 위기 극복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10년 렉서스 제품 결함으로 1,000만대 리콜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은 토요타가 아키오 사장 취임 이후 선언했던 '원점으로 돌아가자(Back to the Basic)'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세계 1위에 오를 욕심에 과잉생산 및 품질결함, 1,000만대 리콜 사태 후 나락으로 떨어졌던 토요타가 이후 7년이 지난 지금 매출액 310조원, 영업이익 31조원을 기록한 배경을 살펴야 한다고 말이다.

 저자는 미래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 자동차회사가 구글이나 애플 등의 IT 기업을 배워야 한다는 조언이 쏟아지지만 오히려 최고의 순간에 회사를 7개로 쪼갠 토요타 방식은 또 다른 혁신이었다고 진단한다.

 실제 2016년 4월 단행한 도요타 신체제 개편은 토요타의 재창업으로 불릴 만큼 거대했다. 아키오 사장은 "규모가 너무 큰 것이 토요타의 최대 약점"이라며 내부에 7개의 독립 경영 '컴퍼니'를 만들었다. 그리고 각 사에 미래 토요타의 CEO로 키울 인재를 포진시키고 막강한 결정권을 부여해 에너지 소모를 막았다. 특히 기획, 설계, 생산 등 기능별로 나뉜 조직을 해체하고, 소형차와 중대형차 및 고급차 등 제품별로 조직을 재구성해 오로지 최적의 제품을 효율적으로 만드는 데만 집중하게 했다. 아울러 20~30년 뒤의 미래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조직을 '독립적으로' 운영해 당장 눈앞의 돈벌이에서 벗어나도록 했다.


 한편, 저자는 2015년까지 기자 카페 '최원석의 자동차세상'을 만들어 운영해 왔으며, 최근에도 자동차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다. 더퀘스트에서 발간된 단행본 가격은 1만6,000원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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