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기존에 알려진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 외에 다른 방법으로 인증을 통과했다는 의혹이 미국에서 제기됐다.
8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대기위원회(California Air Resources Board)가 최근 아우디 일부 제품에서 스티어링 휠과 연동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방식의 소프트웨어를 발견했다. 스티어링 휠 조작없이 직진하는 상황에서 기어 변속을 제어해 배출량을 줄인 것. 이산화탄소 배출량 인증 시험 시 테스트 기계 위에서 직진 주행만 이뤄진 것을 착안한 게 아니냐란 의혹이 불거졌다. 반면 15도 이상 선회 시엔 소프트웨어를 비활성화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높이도록 설정했다.
해당 소프트웨어는 올해 5월까지 A6, A8, Q5 등의 제품에 장착된 AL551 변속기를 조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로 드러날 경우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 이후까지 사용한 것이어서 기업 윤리 문제까지 번질 전망이다.
한편, 아우디가 속한 폭스바겐그룹은 지난해 9월 터진 디젤 게이트로 글로벌에서 1,100만대의 리콜을 시행해야 한다. 국내 대상은 12만1,038대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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