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세마쇼 달군 차들, 1,000마력은 기본?

입력 2016-11-09 16:47   수정 2016-11-16 17:29


 세계 최대 튜닝카 박람회 2016 세마쇼가 지난 5일(현지 시간) 막을 내렸다. 세마쇼는 1963년 소규모 튜닝업체들이 협회를 만들고 전시회를 개최한 게 시초다. 미국 튜닝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대회 위상도 매년 높아졌다. 현재는 튜닝사를 포함해 완성차업체와 판매사, 유통업체, 언론사와 홍보사까지 참여하는 대형 박람회로 성장했다. 올해는 50주년을 맞아 양과 질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마쇼에 나온 100종 이상의 출품작 중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튜닝카 5종을 소개한다.

 ▲현대자동차 싼타패스트


 현대자동차는 현지 대형 튜닝업체 비지모토와 손잡고 인기 SUV 싼타페 스포츠(국내명 맥스크루즈)를 기반으로 고성능 튜닝카 싼타패스트를 선보였다. 튜닝 전문가들의 수작업으로 탄생한 싼타패스트는 최고출력 1,000마력 이상의 고성능을 자랑한다. 파워트레인은 V6 3.8ℓ 트윈터보차저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를 조합했다. 넘치는 힘은 오롯이 뒷바퀴를 굴리는 데 쓴다. 앞서 선보인 제네시스 R-스펙과 동일한 구성이다.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 휠 등도 다소 과격한 디자인으로 교체했다.

 ▲토요타 랜드스피드크루저


 토요타의 스테디셀러 픽업 랜드크루저는 다른 튜닝카들과 달리 수수한(?) 외관을 유지했다. 겉으로 보기엔 특별히 달라진 게 없지만 세계에서 가장 빠른 SUV로 등극했을 정도로 많은 튜닝작업을 거쳤다. V8 5.7ℓ 가솔린 엔진에는 커다란 터보차저를 더해 최고 2,000마력 이상의 힘을 뿜어낸다. 최고시속은 350㎞ 이상을 기록했다. 여기에 장거리 주행을 고려해 승차감도 놓치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토요타 랜드스피드크루저를 '궁극의 슬리퍼 카(Sleeper Car)'라고 평가했다.

 ▲포르쉐 911 RWB 마티니


 마티니 레이싱은 1970년대 모터스포츠계를 평정했던 포르쉐 카레라 RSR에 대한 경의를 담아 특별한 튜닝카를 선보였다. 포르쉐 911(964)을 기반으로 제작한 911 RWB 마티니가 그 주인공이다. 40여 년 전 레이싱카에서 영감을 받은 색상과 보디키트는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964마력이 넘는 최고출력 역시 이 차의 자랑거리다.

 ▲닷지 듀랑고 셰이커


 닷지 듀랑고 셰이커 컨셉트는 같은 브랜드 차인 차저 SRT 392와 챌린저의 디자인을 결합한  모습으로 전시장을 찾았다. 디자인 완성도가 당장 양산차로 판매해도 될 정도로 높다. 널찍한 실내엔 3열 시트를 배치했다. 각 시트가 닷지 바이퍼와 동일하단 점이 흥미롭다. 동력계는 짚 브랜드의 고성능 SUV 그랜드체로키 SRT와 동일한 V8 6.4ℓ 헤미 엔진을 올렸다.

 ▲포드 GTT


 전문튜너 제로 투 60 디자인은 포드 GTT를 선보였다. 포드의 고성능 라인업을 담당하는 GT와 머스탱을 한 차에 담은 듯한 모습이다. 차 이름도 GT와 머스탱을 동시에 고려했다는 의미로 GTT라고 붙였다. 최고 800마력, 최대 95.2㎏·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미국 현지에선 실제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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