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가 미드사이즈 전기 SUV 'I-페이스 컨셉트'를 공개했다.
15일 재규어에 따르면 새 컨셉트카 디자인은 지난 2010년에 공개한 C-X75 컨셉트에서 영감을 받은 캡-포워드(cab-forward)방식을 적용했다. 캡-포워드 바디는 다운포스를 증가시켜주고 방향전환 및 주행안전에 있어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규어 측은 스포츠카 성능과 5인승 SUV 다목적성을 결합시킨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재규어 디자인 총괄 이안 칼럼은 "I-페이스는 차세대 전기차의 디자인을 대표하며 우리로서는 급진적인 출발"이라며 "극적이고 미래 지향적일 뿐 아니라 기존 재규어 DNA와 영국 장인 정신의 조화된 디자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디자인은 이 차가 전기로 구동되기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동력계는 최고 400마력, 최대 71.4㎏·m의 성능을 내는 전기모터 2개가 앞뒤에 각각 배치됐다. 0→100㎞/h 가속 성능은 4.0초다. 90㎾h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 팩은 바닥에 배치해 무게 중심을 낮췄다. 양산형의 경우 주행거리는 유럽기준(NEDC) 500㎞ 이상, 미국 환경보호청의 기준으로는 355㎞ 이상이다. 하루 평균 통근 거리가 40~50㎞일 경우 일주일에 1회 충전으로 충분하다는 게 재규어의 설명이다. 급속 충전기로 완충은 2시간, 80% 충전은 90분만에 가능하다.
실내는 기존 내연기관 제품처럼 엔진 및 변속기 공간이 필요없어 대형 SUV와 비교해 더 넓다. 이 외에 터치 스위치를 탑재한 스티어링 휠, 센터 콘솔에는 대형 디스플레이 등도 갖췄다.
한편, I-페이스 양산형은 오는 2018년 2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아우디와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쉐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및 테슬라가 향후 내놓을 전기차와 본격 경쟁한게 된다. 새 컨셉트카는 오는 17일 열릴 LA오토쇼에 정식 공개된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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