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스마트폰에 '비행기 모드'와 비슷한 '운전자 모드'를 내장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가 운전자 모드를 넣어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을 일부 제한해야 한다는 것.
25일 NHTSA에 따르면 '운전자 모드' 내장 방안은 운전자들의 휴대전화 이용에 따른 사고 증가에서 비롯됐다. 이에 따라 NHTSA는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운전자 모드(Driver Mode)' 개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은 운전자가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기기의 기능을 제한하고, 인터페이스를 단순화하는 방안이 담겼다. 또한 운전자 스마트폰만 사용을 제한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이 운전자인지, 동승자인지 식별하는 기술 개발 요구도 포함됐다.
미국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사용과 같은 '운전방해(Distracted driving)' 행위로 미국 내에서만 연간 3,477명이 사망하고, 운전방해에 따른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3만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에서도 스마트폰 사용으로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국내 운전자 중 약 42%가 운전 중 SNS 또는 교통정보를 이용하고, 26.1%는 인터넷 검색, 20.6%는 음악 감상 또는 어학공부를, 14.8%는 TV나 유튜브 등을 시청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으로 5명중 1명(21.3%)이 교통사고가 발생했거나 그와 유사한 위험상황을 경험했으며, 당시 음성통화중이었던 경우가 50.4%로 가장 많았고 40.9%가 SNS 사용, 16.5%는 인터넷 검색 중이었던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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