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미션E'로 단숨에 EV 강자 노린다

입력 2016-12-0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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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쉐가 테슬라를 직접 겨냥해 내놓을 '미션(Mission)E'의 첫 해 판매 목표를 2만대로 잡고, 단숨에 테슬라를 뒤로 밀어낸다는 계획을 밝혔다.  

 4일 포르쉐 최고경영자 울리버 블루메는 독일 오토모빌보헤에 "미션E의 판매목표를 달성해 전기차 비중을 포르쉐 전체 판매의 10%까지 높이겠다"고 언급했다. 이는 포르쉐 판매의 40%를 차지하는 SUV 마칸의 25%에 해당되는 것으로, 미션E가 전기차임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기대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지난 2015년 프랑크프르트모터쇼에 공개된 미션E 컨셉트는 최고 600마력으로 0-100㎞/h 도달 시간이 3.5초에 불과할 만큼 강력한 성능이 특징이다. 이는 911의 4.2초보다 빠른 것으로,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도 최장 500㎞에 달한다. 그에 앞선 2015년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본지와 만난 디틀레브 본 플라텐 포르쉐 글로벌 영업 및 마케팅부문장은 "미션E의 주행가능거리가 최장 500㎞에 달하는 만큼 짧은 주행거리 단점은 극복될 것"이며 "충전시간도 4분이면 100㎞를 갈 수 있는 전력을 보충하고, 15분이면 배터리의 80%를 채워 단점을 극복했다"고 밝혔다. 또한 유럽대륙 인프라도 "먼저 유럽 내 도시 사이의 거리를 계산해 필요한 곳에 충전기를 설치하는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며 "예를 들어 500㎞가 넘는 제네바와 파리 사이에 충전기 하나를 설치하면 두 도시를 충분히 오갈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EV부문에서 나름의 기술력도 과시했다. 그는 "포르쉐는 오래 전 EV를 처음 만들었던 제조사"라며 "EV는 최근이 아니라 오랜 시간 꾸준히 연구했고, EV를 포르쉐 철학에 접목시키는 방법을 고민해 온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포르쉐가 미션E의 경쟁차로 테슬라 모델S를 지목한 게 아니냐는 분석에 대해 간접적으로 테슬라 제품과 철학부터 다르다는 점을 드러낸 셈이다. 

 한편, 포르쉐가 미션E 판매 목표를 높게 설정한 데는 개발과 생산에 들어가는 투자비 부담이 적지 않아서다. 제품 개발과 슈투트가르트의 주펜하우젠 공장 내 생산시설 등에 1조5,000억원이 투입된 것. 이와 관련, 우베 헉(Uwe Huck) 포르쉐 노무담당 총괄은 "포르쉐가 이익을 내기 위해선 1년 이내에 미션E 판매에 들어가야 하고, 판매대수도 2만대는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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