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코리아가 판매를 보류했던 스포츠카 911, 718의 출고를 재개해 영업 정상화에 나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포르쉐코리아는 자체적으로 두 차종의 결함 등 문제점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 9월부터 판매를 중단하고 일제 점검에 나섰으나, 검사 결과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지난주부터 공급을 재개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를 포르쉐가 최근 정부의 자동차 인증 강화를 피하기 위해 사전 대응에 나섰던 것으로 보고 있다.
판매 재개에 따라 판매사들은 일단 한 시름 놓게 됐다. 한 판매사 관계자는 "예상보다 빨리 영업 정상화가 이뤄졌다"며 "지난 주 출고를 기다리는 소비자에게 안내 메시지를 전송했다"고 말했다.
다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볼멘소리를 쏟아냈다. 갑작스런 판매 중단 조치에 대해 수입사와 판매사가 아직도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718을 계약한 한 소비자는 "영문도 모른 채 무조건 대기해달라고 했던 회사의 안일한 태도에 대해 불만이 크다"며 "이번 일로 브랜드 이미지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포르쉐 수입·판매사는 이번 사태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타격과 최근 밝혀진 배출가스 인증 서류 오류로 인해 적잖은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마칸S 디젤, 카이엔S E-하이브리드, 카이엔 터보가 환경부의 서류 조사 결과 오류가 발견돼 판매 중지를 앞두고 있다. 특히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마칸S 디젤이 당장 판매 중지를 앞둔 와중에 주력 SUV인 카이엔마저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침체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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