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이 포드와 공동 개발한 전륜 9단 자동변속기(개발명 9T50)를 향후 10개 제품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새 변속기는 단수가 늘었지만 크기와 무게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11일 GM에 따르면 9단 변속기가 우선 적용된 제품은 2017년형 쉐보레 말리부 2.0ℓ 터보다. 이어 신형 크루즈 1.6ℓ 디젤과 이퀴녹스 등에도 탑재되며, 이들 제품과 플랫폼을 공유하는 산하 여러 브랜드 제품에도 확산된다.
9단 변속기 확대를 통해 GM이 노리는 것은 효율 개선이다. 변속기 단수를 늘리는, 이른바 다단화로 연료 소비를 줄여 친환경 배출 기준에 대응한다는 것. 동시에 여유로운 기어비 범위를 활용해 때로는 역동성도 내세울 수 있는 만큼 부품 증가에 따른 중량과 비용 부담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해당 변속기가 적용된 말리부는 기존보다 3%(미국 EPA 고속도로 기준) 효율이 향상된 14.0㎞/ℓ를 기록했다.
새 변속기는 국내 도입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말리부 수요가 적지 않은 데다 크루즈, 이퀴녹스도 조만간 출시를 앞두고 있어서다. 여기에 고효율 제품을 요구하는 유가 상승 흐름도 9단 변속기 도입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새 변속기와 향후 출시할 제품에 대해 국내 소비자 관심이 높아 도입 가능성은 적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GM은 내년까지 7단 더블클러치(DCT), 후륜 10단 자동을 비롯한 30개의 파워트레인을 공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한국지엠은 내년 초 신형 크루즈를 출시해 준중형 시장 반격에 나설 계획이다. 1.4ℓ 가솔린 터보를 주력으로 하며 디젤 출시도 검토 중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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