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데뷔 10주년’ 빅뱅, 멈출 줄 모르는 현재진행형 그룹

입력 2016-12-15 17:23  


[조양분 기자] ‘믿고 듣는’ 음악, 바로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빅뱅을 일컫는다.

빅뱅은 작년 5월부터 4개월간 선보인 메이드 프로젝트의 완결판 ‘메이드 더 풀 앨범(MADE THE FULL ALBUM)’으로 찾아왔다. 그들은 12월13일에 발표한 더블 타이틀곡 ‘에라 모르겠다’ ‘라스트 댄스(LAST DANCE)’와 ‘걸프렌드(GIRLFRIEND)’로 국내 각종 음원차트 줄 세우기를 달성중이다.

12월13일 오후 서울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빅뱅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멤버들은 이번 앨범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다. 태양은 “메이드 앨범을 2년 전부터 작업을 했었는데 이제야 나오게 돼서 늦은 감은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맘에 드는 앨범을 만든 것 같아 뿌듯하다”며 입을 열었다. 

승리는 “메이드 풀 앨범이 우리에겐 뜻 깊은 앨범이다. 올해가 10주년이기도 하고 정규앨범이 8년 만에 발매됐다”며, “많은 팬들도 기다려주셨고, 이번 앨범을 모든 멤버들이 최선을 다해서 활동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빅뱅은 2006년 8월 데뷔 이후 한국 가요계에 전무후무한 존재로 여전히 나아가고 있다. 지드래곤은 “그룹 빅뱅으로서 한 해 한 해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려 애썼고,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라 생각 한다”면서, “그동안 다사다난했던 그룹 중에 하나였지만 각자 조금 더 어른스러워지고, 팬들에 대한 감사함도 커지고 동시에 긍정적인 부담감도 커졌다”고 전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빅뱅 멤버들의 생각은 확고했다. 지드래곤은 “탑형 군대문제도 크게 작용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탑형이 가기 전까지 정말 우리가 맘에 드는 앨범이 안 나왔다면 우리는 (이번 앨범을) 안 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멤버들이 군복무를 마치고) 다시 돌아왔을 때 메이드를 하는 게 의미 있다고도 생각했다. 우리에게 제일 중요한 게 타이틀곡이라든지 앨범을 구성할 때, 시기와 상관없이 ‘아 이거 완벽해’ ‘이거 내면 돼’ ‘잘되면 좋겠지만 우리가 맘에 들면 된다’는 생각이 가장 크기 때문에 그게 아니었다면 이번 앨범도 어려웠을 거다. 다행히 시기적으로 (탑의 입대) 전에 메이드가 완성이 돼서 의미 있게 10주년에 낼 수 있게 됐다. 운명적으로 들어간 것 같다” (지드래곤)

빅뱅은 내놓는 곡들마다 히트를 치며 사랑 받아 왔다. 그렇기에 새로운 곡 작업에 대한 어려움도 점차 배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드래곤은 “예전엔 금방금방 나왔고 곡들이 좋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예전 같지 않다. 지금은 나 자신도 빅뱅에 대한 자부심이 크고 빅뱅 음악을 작업할 때만큼은 크게 고민을 하고, 섣불리 한 글자 한 글자 시작조차 못하는 어느 순간이 돼 버렸다”며 신중을 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멤버들이 전부 군대를 다녀오고 30대 중반으로 접어들었을 때, 다시 모일 빅뱅에 대한 걱정과 우려는 크지 않은 듯 했다. 탑은 “아직까지는 우리가 한 해 한 해 지날수록 열정이 워낙 많고 자신감도 있기 때문에 기쁘게 생각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일한다”며, “저희가 돌아왔을 때 자신감이 있다면 (다시 모이는) 그 시간이 더 단축되고 바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끼리는 자신감이 떨어지면 그만두자라고 얘기한다. 서로에게 믿음이 있기 때문에 시기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태양은 “우리가 10년을 돌아보면 분명히 위기였던 시기가 있었다. 그때마다 신기하게도 더 단단해진 것 같다. 물론 지금 탑형이 군 입대를 앞두고 있지만 그 전에 재계약을 앞두면서 그런 많은 부분들을, 앞으로의 계획이라든지 나아가는 방향이라든지 생각해볼 시기가 와서 그때 많은 생각을 했다. 계속해서 얘기를 나누고 서로를 이해하려 하고 결국엔 각자 개개인이 아니라 빅뱅이 나아지는 방향, 팀을 위해 어떤 것들을 해야 되는지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앨범 타이틀곡 ‘에라 모르겠다’는 대중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거머쥔 곡으로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지드래곤은 ‘에라 모르겠다’ 콘셉트를 복고풍이라고 설명했다.

“콘셉트는 간단했다. 어느 순간부터 뮤비를 찍으면 대부분 각자 파트에만 나오고 마지막 부분에만 같이 모여서 찍게 되더라. 그래서 이번 앨범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 같이 나오자고 입을 모았다”면서, “찍으면서도 멋있게 찍은 게 아니라 저희 이름이 있는 간판들 앞에서 그냥 찍었다. 왜냐면 한국 분들이 보시기엔 복고풍 영화처럼 보일 수 있지만 외국 분들이 보면 생소할 거다. 외국에서 보시는 분들에게 한국의 생(生)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 (지드래곤)

“지난 뮤비들은 세트에서 화려하게 찍은 것들이 굉장히 많다. 이번에도 그렇게 갈까 생각했는데 오히려 진부할 것 같아, 화려함을 좀 빼고 재밌는 느낌으로 가는 게 신선할 거라 생각해서 그렇게 찍었다” (태양)

이어 빅뱅은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라스트 댄스’가 여운을 크게 남길 수 있는 느낌의 곡이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라스트 댄스’는 지금 우리의 얘기를 쓴 거다. 팬 분들한테 하는 얘기일 수도 있고, 한 번 쯤 뒤돌아보며 회상할 수 있는 좋은 순간을 간직하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오히려 이런 노래가 빅뱅이 불렀을 때 더 큰 힘을 실을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서 만들게 됐다” (지드래곤)

이어 지드래곤은 “우리는 항상 청개구리 같다. 예상하는 대로 하는 걸 우리도 싫어하고, 한발 앞서 나가든 더 예전으로 돌아가든 계속해서 예상치 못한 것들을 선보이자는 게 모토다”라며 그들의 소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빅뱅 멤버들은 내년 1월 7,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빅뱅10 더 콘서트 : 0.TO.10 파이널 인 서울(BIGBANG10 THE CONCERT : 0.TO.10 FINAL IN SEOUL)’을 개최해 팬들과 만난다. 그 이후 활동에 대해 태양은 “구체적인 계획이 잡힌 상황은 아니다. 계획이 잡힌 멤버는 대성이 일본에서 투어가 잡혔고, 아마 다들 내년 한 해는 솔로 앨범이라든지 솔로 활동을 계속해서 해 나가는 걸로 생각하고 준비해가고 있다”고 전했다.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시간 동안 그들은 ‘최고’라는 수식어에 걸 맞는 그룹이 됐다. 최고가 되기까지 각고의 노력과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달려온 빅뱅. ‘현재진행형’ 빅뱅이 보여줄 앞으로의 10년엔 또 어떤 그림이 그려질지 기대를 걸어본다. (사진제공: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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