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화보] ‘매직테이너’ 하재용 “마술 활용하는 엔터테이너 되고 싶어, 모든 예능 출연하고파”

입력 2016-12-21 14:26  


[임미애 기자] 익숙한 듯 생소한 직업 마술사. 과거 특집 방송에서만 다뤘던 마술은 현재 다양한 프로그램 주제로 사용되기 시작했고 시청자는 보다 쉽게 마술을 접하게 됐다.

방송 외 일상생활에 직접 찾아가 마술을 보여주는 마술사도 있다. 스크린을 통하지 않고 바로 눈앞에서 매직을 선보이며 사람들과 함께 재미를 만들어가는 것. 마술사 하재용은 이를 실천하는 중이다.

그는 마술을 패션, 운동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매직’과 ‘엔터테이너’를 결합한 ‘매직테이너’는 하재용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다. “아직은 마술사가 패션과 콜라주 되는 점이 어색하게 느껴져도 인식을 바꾸면서 좋은 엔터테이너로 성장해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다”고 자신 있게 말한 하재용은 bnt 화보 촬영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직접 제시할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초등 학창 시절 교내 선거를 위해 마술을 배우기 시작한 하재용. 그는 “마술사가 되기 위해서는 과학, 수학, 설계 등 습득해야 할 지식이 많지만 기본적으로 연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훌륭한 연기 실력은 마술을 더욱 극대화해준다는 생각에 서울예술대학 연기과에 진학했다”며 회상했다.

“이은결, 최현우 마술사를 보면서 꿈을 키웠다. 마술계는 워낙 바닥이 좁기 때문에 제가 마술사가 된 후 두 분 모두 뵐 수 있었다. 최현우 선배님은 제가 공연, 콘서트, 방송을 하면 항상 전화로 조언을 해준다. 마술을 극대화하는 방법론에 대해 가르쳐준다.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하는 그의 눈빛은 반짝였다.

마술계가 좁은 만큼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도 있었다. 하재용은 “중학생 때 중고 거래 시장에서 시가 200만 원 상당의 마술도구를 팔기 위해 올렸다. 성인 마술사 한 분이 구매하겠다고 해서 만났는데 옥상으로 데려가더라. 제 물건을 모두 빼앗아 갔다. 현재 그분은 마술을 접고 떡집 사업 중이라고 들었다”며 과거 이야기를 전했다.

현재 진행 중인 ‘마술가 하재용의 NO DOUBT’에 대해 그는 “카페, 길거리 등 일반 사람들이 바로 앞에서 바라보는 마술쇼다. 프로그램 준비를 하는데 3년 걸렸고 한 편을 찍는데 두 달 정도 투자했다. 게스트로 배우 이정재와 강동원을 초대하고 싶다”고 전했다.

덧붙여 “저는 대한민국에 마술 심사위원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예전에는 마술의 신기한 매력에 많은 분들이 호응했지만 요즘은 그 뒤에 숨어있는 트릭을 찾아내는데 흥미를 갖고 있더라. 마술 비결은 눈에 보이지 않도록 숨기는 것 외에도 다양하게 존재한다. 이에 대해 공개하는 마술사는 마술계에서 인정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가장 오랫동안 연습한 마술은 무엇인지 물었다. 그는 “시계 마술로 2006년에 처음 무대를 꾸민 후 2012년까지 약 7년 동안 꾸준히 연구했다. 매 무대마다 새로움을 더하기 위해 기존의 것을 업그레이드했다. 가장 어려운 마술은 ‘사람 자르기’. 저도 공연에서 대형 마술을 하고 있긴 하지만 하면 할수록 어렵게 느껴진다”고 답했다.

취미 생활에 대해서는 “연예인 축구팀 FC 어벤저스 소속이다.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람들과 만든 모임이다. 함께 모여서 대화를 나누다가 모두 축구를 좋아하니까 운동팀을 만들자고 해서 결성된 것. SS501 김형준이 단장님이고 가수 에디킴, 장범준, 유승우, 배우 이현우, 곽희성은 팀원이다. 래퍼 하주연은 팀 매니저다. 곽희성이 축구를 진짜 잘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활동 계획에 대해 “새로운 회사 ‘에이치에이트컴퍼니’에 들어간 만큼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제가 하고 싶은 무대와 방송을 통해 많은 분들을 찾아뵙고 싶다. 마술사가 어떤 이야기를 토대로 마술을 연출하고 스토리를 이어가는지 흐름을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기획 진행: 임미애
포토: bnt포토그래퍼 최유진
의상: 블라디스
헤어: 순수 설레임점 주명선 부원장
메이크업: 순수 설레임점 박현아 스타일리스트
장소: 모델디렉터스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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