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성과 실용성 등 상품성은 돋보였지만 마케팅전략 실패와 낮은 인지도 등으로 빛을 보지 못하고 묻혀버린 신차들도 다수 있다. 오토타임즈는 '2016년 아쉬운 차' 5종을 자체 선정했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아이오닉은 현대차의 첫 친환경 전용 제품으로 화려하게 등장했다.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까지 모든 포지션을 소화한다. 그러나 당초 친환경 브랜드로 키우려던 거창한 계획과는 달리 올해 판매대수가 1만5,000대 목표에 턱없이 부족한 1만 대 수준에 그쳤다. 반면 뒤이어 선보인 기아자동차 니로 하이브리드는 8개월만에 1만7,000대 판매를 돌파했다. 기대는 아이오닉이 키웠지만 실속은 니로가 챙긴 셈이다.
▲시트로엥 C4 칵투스
한불모터스는 국내에서 시트로엥의 인지도를 끌어올릴 주역으로 C4 칵투스를 지목하고 국내 출시에 공을 들였다. 가격도 공격적인 2,400만 원부터 책정하며 화제를 모았지만 판매성적은 8월 출시 이후 4개월간 284대에 머물렀다. 당초 한불은 올해 1,000대 판매를 목표로 삼았지만 절반에도 못미친 것. 업계는 지나치게 튀는 디자인과 부족한 편의품목, 출시 후 소극적인 마케팅 등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자동차 I30
i30는 국내보다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 활약하며 3세대의 명맥을 이었다. 신형은 세련된 차체 비율과 디자인, 단단한 하체와 주행성능으로 진일보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150여 대에 그쳤던 내수 월간 판매대수도 500여 대로 증가했다. 하지만 과도한 ‘핫해치’ 마케팅이 오히려 상품성을 깎아내렸다는 지적을 들었다. 전륜구동차임에도 후륜구동차에서 가능한 드리프트를 마케팅에 이용하면서 i30 정체성에 혼란을 초래, 신차효과를 지속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혼다 HR-V
혼다의 소형 SUV HR-V는 2년 전부터 국내에 서둘러 도입해야 한다는 판매사들의 요구가 많았다. 당시 소형 SUV 열풍 초창기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혼다는 올해 6월에야 차를 내놓으면서 차값을 3,000만 원대 초반으로 설정, 윗급인 CR-V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실제 시장 반응은 미온적이었고, 결국 혼다는 신차 출시 2개월만에 300만 원 할인이라는 카드를 내놓았지만 이미 소비자들의 관심권에서 벗어났다.
▲캐딜락 CT6
CT6는 새롭게 캐딜락의 기함 자리를 꿰찬 신형 세단이다. 캐딜락 특유의 고급스럽고 미래지향적 디자인, 플래그십에 걸맞는 고급 소재와 편의품목 등을 갖췄다. 신형 6기통 3.6ℓ 가솔린 직분사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은 미국차의 단점으로 지목되던 연료효율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국내에선 낮은 인지도와 판매가격에 발목이 잡혀 7월 출시 후 11월까지 판매기록은 264대에 그쳤다.
오토타임즈 취재팀 autotimes@autotimes.co.kr
▶ 2017년 자동차시장 '흐림'..."올해보다 더 힘들것"
▶ 2017년 車보험료, 스파크 오르고 모닝은 내리고
▶ 중국 EV 판매 고공성장…수입차는 '테슬라' 유일
▶ 2017년 車보험료, 스파크 오르고 모닝은 내리고
▶ 중국 EV 판매 고공성장…수입차는 '테슬라' 유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