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국내 완성차 5사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한 해 동안 총 889만620대를 국내외 시장에 팔아 2015년 대비 1.3% 하락했다. 내수 판매가 지난해보다 0.6% 성장했지만 수출이 1.7% 감소했다.
2일 각사 판매실적에 따르면 2016년 연간 내수판매는 총 158만8,572대로 현대차를 제외한 나머지 4사가 모두 전년 대비 성장했다. 현대차는 65만8,642대로 전년보다 7.8% 줄었고, 기아차는 53만5,000대로 1.4% 늘었다. 한국지엠은 18만275대로 13.8% 증가했고, 르노삼성은 38.8% 성장한 11만1,101대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10만3,554대로 3.9% 올랐다.
현대차는 12월 한 달간 7만2,161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12.1% 후퇴했다. 신형 그랜저가 1만7,247대를 내보내며 저력을 발휘했지만 나머지 차종이 모두 부진했다. 아반떼가 42.0% 하락한 7,799대, 쏘나타가 42.8% 감소한 7,257대를 기록했다. SUV 부문도 모두 마이너스 성장했다. 투싼이 5.524대로 전년대비 3.7% 줄었고, 싼타페는 8,518대로 30.1% 내렸다. 맥스크루즈는 29.1% 감소한 1,017대에 그쳤다. 다만 스타렉스와 포터가 전년대비 각각 4.4%, 18.5% 늘어 실적을 유지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80가 4,243대가 판매돼 2015년 12월보다 29.0% 감소한 반면 EQ900는 98.5% 상승한 1,052대를 달성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4만9,600대를 국내 소비자에게 인도해 전년대비 0.07% 소폭 하락했다. K7이 2015년 12월보다 157.2% 늘어난 6,163대를 판매했고, 카니발이 19.8% 성장한 5,781대, 쏘렌토가 17.6% 늘어난 7,292대를 내보냈다. 모하비는 1,803대, 니로는 1,629대를 판매해 선방했다. 다만 모닝이 8,208대로 같은기간 18.4% 줄었고, K5가 3,392대로 58.0% 급락했다. 스포티지도 60.1% 감소한 3,803대에 머물렀다.
한국지엠은 12월 한 달간 1만8,313대를 기록해 회사 출범 이래 최대 월간판매를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스파크가 7,078대를 판매하며 전년동월 대비 2.9% 성장했다. 같은기간 말리부는 4,154대로 244.7% 늘었고, 트랙스는 2,603대로 43.5% 증가했다. 아베오는 13.7% 오른 199대, 카마로SS는 62대를 판매했다. 반면 신차 출시를 앞둔 크루즈가 39.2% 하락한 1,153대, 임팔라가 81.2% 줄어든 507대에 그쳤다.
르노삼성은 12월 전년대비 37.5% 급증한 1만4,078대를 판매하며 4위에 안착했다. SM6와 QM6가 쌍두마차 역할을 했다. SM6는 6,574대를 내보내며 누적판매 5만7,478대를 기록, 목표인 5만대를 가볍게 돌파했다. QM6는 3,590대, SM3는 1,995대를 판매했다. 나머지 세단군도 꾸준히 실적을 보탰다. SM7이 637대, SM5가 435대, SM3가 742대를 달성했다.
쌍용차는 전년 12월보다 3.9% 증가한 10만700대를 국내 소비자에게 인도했다. 2003년 이후 13년 만에 내수 10만대 판매를 돌파했으며, 2009년 이후 7년 연속 성장세를 달성했다. 티볼리가 5,613대로 전년대비 7.7% 늘었고 코란도스포츠가 5.1% 오른 2,709대를 판매했다. 같은기간 코란도C는 981대로 42.8% 줄었고, 렉스턴W는 18.7% 감소한 744대를 기록했다.
한편, 국산차 5사의 2016년 연간 수출실적은 총 730만2,048대로 전년보다 1.7% 감소했다. 현대차는 한 해 동안 420만1,407대를 수출해 2015년보다 1.2% 줄었고, 같은기간 기아차는 248만5,217대로 1.5% 감소했다. 한국지엠의 연간 수출대수는 41만6,890대로 10.0% 후퇴했고, 르노삼성은 14만6,244대를 내보내 1.9% 하락했다. 쌍용차는 15.9% 늘어난 5만2,290대를 해외 시장에 수출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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