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 기준을 바꾸다, 대세 스타들의 뷰티 모델 등극

입력 2017-01-05 16:00  


[임미애 기자] 수분크림, 파운데이션 등 뷰티 아이템을 구매할 때 많은 이들이 주의 깊게 보는 부분은 텍스처와 밀착력이다. 색조 아이템 경우에는 컬러 발색이 중요하기 때문에 구매 전 손등 테스트는 필수다.

이는 제품을 직접 사용할 때 파악할 수 있는 점이지만 이니스프리를 비롯한 여러 브랜드에서는 CF만으로도 아이템이 어떤 특성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도록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소비자가 어떤 점을 궁금해하는지,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한 명쾌한 답을 줄 수 있도록 제품별 뮤즈를 선정한다.

가수 김경호, 찰랑이는 머릿결 비결 궁금해?


이니스프리는 윤기 있는 모발과 건강한 두피를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긴 생머리를 트레이드 마크로 활동해온 가수 김경호를 모델로 선정했다.

데뷔 후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머릿결 관리법을 터득했다는 스토리로 구성된 영상을 통해 해당 아이템의 효능을 보여줬다. ‘염색, 펌, 외부 스트레스 요인으로 손상된 모발을 건강하고 빛나는 머릿결로 가꿀 수 있다’는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달했다.

김경호처럼 특정 인물이 갖고 있는 트레이드마크를 활용하는 것 외에도 친근한 이미지를 이용한 경우도 많다. 가장 대표적인 주자는 KBS ‘언니들의 슬램덩크’에 출연하며 친근한 대세녀로 떠오른 홍진경이다.

대세 스타, 뷰티 광고 장악하다!


홍진경은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이니스프리 ‘제주한란 인리치드 크림’의 체험 스토리 제작 과정에 함께했다. 방송에서 보여준 특유의 유머러스한 표정으로 피부 탄력과 주름을 고민하는 장면을 위트 있게 소화했다. 중년 연예인을 보고 동질감을 느끼도록 만들며 ‘따라 하고 싶다’는 모방심리를 자극했다.

코믹한 분장으로 유명한 박나래는 더샘 ‘씨앤소 AC 컨트롤’ 라인의 바이럴 영상에 장도연과 함께 출연한다. 직접 랩을 선보이며 절교 유발 디스전을 벌이는 콘셉트로 제작됐고 민감하고 성난 문제성 피부를 위한 각질 케어에 대해 재치 있게 표현했다.

공주 콘셉트가 강렬한 에뛰드하우스는 산다라박, 크리스탈 등 러블리한 이미지가 강한 아이돌과 광고를 함께 했다. 젊고 러블리한 이미지에 집중했던 만큼 ‘핑크 생기 워터 세럼’ 모델로 개그맨 김숙을 발탁한 점은 신선한 ‘반전’으로 다가왔다.

‘반전’ 캐스팅은 남자 화장품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고 있는 김성주와 안정환이 토니모리 ‘더 촉촉 그린티 수분크림’ 모델로 선정됐다. 아나운서 출신 김성주는 과거 뷰티 모델로 활동한 경험이 전혀 없기에 대중은 두 사람 케미에 많은 관심을 보냈다.

다양한 모델들의 활약은 획일화된 미인상에 변화를 가져왔다. 특정 아이템 뮤즈이기에 브랜드 전속모델보다 활동 기간이 짧지만 뷰티 모델은 작은 얼굴에 또렷한 이목구비, 여신처럼 아름다운 이미지를 가져야 한다는 편견을 무너뜨렸다. ‘개성’이 아름다운 시대로 매력의 기준이 바뀌고 있다. (사진출처: bnt뉴스 DB, 이니스프리, 더샘, 에뛰드하우스, 토니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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