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신형 크루즈 변속레버는 국내 소비자 선택

입력 2017-01-05 10:37   수정 2017-01-0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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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7일 한국지엠이 내놓을 신형 크루즈의 시프트레버와 컵홀더 위치가 북미형과 다른 점은 변속기 선호 조작 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새 크루즈의 자동변속기 레버는 팁트로닉 타입이다. 운전자가 수동 변속을 원할 때 직접 레버를 위아래로 움직여 작동하는 것. 반면 미국 판매 중인 크루즈는 수동 변속을 원할 때 레버 옆에 부착된 '토글 스위치'를 사용한다. 똑같이 수동 변속을 원할 때 한국은 레버를 움직이고, 미국은 손가락으로 스위치만 움직인다는 뜻이다. 따라서 한국은 컵홀더가 시프트레버 뒤에 배치됐고, 미국은 시트프레버 우측에 마련됐다. 

 이 같은 변속 레버 차이는 두 나라 소비자의 시프트레버 이용 패턴이 다르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미국 소비자는 변속레버를 거의 움직이지 않지만 국내 소비자는 의외로 수동변속을 즐기는 소비자가 많다는 것. 이에 따라 그간 일부 차종에 토글 시프트를 적용, 소비자 불만을 제기받은 한국지엠으로선 크루즈의 역동성을 강조하기 위해 토글 방식보다 팁트로닉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경우 시프트레버 주변 공간이 부족해 컵홀더를 뒤로 옮길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토글과 팁트로닉은 변속 레버 주변의 공간 활용에 영향을 주기 마련"이라며 "동일한 변속기라도 수동 조작 타입이 무엇이냐에 따라 디자인은 조금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지엠도 "판매 지역마다 다른 환경과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것"이라며 "국내 시판 제품은 한국 소비자를 위한 배려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지엠이 올해 처음 내놓는 신형 크루즈는 2008년 지엠대우가 라세티 프리미어로 공개한 이후 9년 만에 세대교체다. 최근 쉐보레 패밀리룩을 반영한 감각적인 디자인에 몸집을 키워 공간활용도를 높였다. 동력계는 1.4ℓ·1.5ℓ 가솔린 터보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이다. 최고 153마력, 최대 24.5㎏·m의 성능을 발휘한다. 안전성도 강화했다. 차체에 적용되는 고장력 강판의 비중을 높였으며, 최신 운전자 보조장치(ADAS)도 추가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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