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국산차 내수전망①-현대차 '보수적 성장'

입력 2017-01-06 15:18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 65만8,642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7.8% 후퇴했다. 연간 목표 달성에 실패한 것은 물론이고 국산 5개 브랜드 중 유일하게 하락세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도 3%P 가까이 줄어든 36.3%에 그쳤다. 

 2017년 판매목표는 508만대로 잡았다. 그중 내수는 68만3,000대다. 지난 2015년 현대차 연간 내수 판매가 71만4,121대임을 감안하면 보수적인 수치다. 대신 해외 판매를 10만대 가량 높였다.목표를 보수적으로 설정한 만큼 달성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노조파업 등으로 판매가 급격히 하락했던 만큼 기저 효과도 기대된다.   

 우선 지난해 12월 본격 시판된 그랜저가 힘을 보탠다. 신형 그랜저는 12월에만 1만7,247대가 출고됐다. 단일 차종의 월간 판매로 보기엔 놀라운 수준이다. 신차 출시 첫달인데다 연말 법인차 교체 시즌이 맞물려 최고의 성적을 빚었다. 신차 효과가 사라지는 3개월 이후를 지켜봐야겠지만 그랜저 인기는 한동안 식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그랜저는 신형을 기다리는 대기 수요 발생으로 전년대비 21.2% 판매가 줄었다. 올해는 10만대 판매가 예상된다. 

 신차 출시도 앞뒀다. 소형 SUV와 제네시스 G70 등 기존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신차를 선보이고 2세대 벨로스터도 내놓는다. 특히 소형 SUV는 투싼보다 작은 크기로 최근 유행가도를 달리는 소형 SUV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그간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SUV 제품군을 보완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다만 이미 국내 소형 SUV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새로운 수요 창출을 위해선 시장을 선점한 쌍용차 티볼리 및 르노삼성 QM3 등과 차별화가 필요하다.  

 제네시스 G70도 실적을 견인할 좋은 카드다. 엔트리급 세단으로 제네시스 브랜드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어서다. 벨로스터는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에 이바지한다. 고성능 N 브랜드와 함께 운전의 즐거움에 목마른 소비자 갈증을 해소한다. 다양한 가지치기 차종으로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하고 틈새 수요를 공략한다는 계산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내수 점유율 방어를 위해 올해 소형 SUV 등 완전히 새로운 신차를 추가하는데 경쟁이 심한 차급이어서 판매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내부적으로도 내수 판매목표를 보수적으로 책정한 걸 보면 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다고 판단한 듯하다"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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