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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폭탄" 압박에 공장 건설 차질 전망...자동차회사들 전전긍긍
토요타의 멕시코 공장 확장 계획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북미와 유럽 지역 제품 공급을 늘리기 위해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지만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멕시코산 자동차에 세금 폭탄을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음에 따라 공장 확장에 대한 전면 재고가 불가피해졌다.
9일 미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토요타가 멕시코 바자에 미국 수출용 코롤라 생산 공장을 짓는 것은 절대 안될 일"이라며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으면 막대한 세금을 물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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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엄포에 대해 토요타는 즉시 한발 물러섰다. 토요타는 공식 성명을 내고 "트럼프 행정부와 협력해 소비자와 자동차산업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토요타는 약 10억 달러(1조1,900억원)을 투자해 멕시코 과나후아토주에 추가로 공장을 짓고 코롤라를 생산해 북미시장에 공급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트럼프는 당선 이후 미국 제조업을 살려 고용을 늘리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완성차 업체들이 멕시코 등 해외 공장 건설에 나서는 것에 강력 반대해왔다. 이러한 트럼프 압박에 못 이겨 포드도 멕시코 공장 건설 계획을 백지화했다.
이에 따라 낮은 노동비용과 북미시장 접근성 등을 이유로 멕시코에 공장을 세우려 했던 자동차 회사들은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이 더 거세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또 기존 멕시코 생산기지를 둔 업체들도 앞으로 고율의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높아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용순 기자 yms9959@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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