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인도에 뒤져 세계 완성차 생산 '빅5'에서 밀려났다.
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16년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대수는 422만8,536대로, 전년(455만5,957대)에 비해 7.2% 감소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세계 완성차 생산국 순위에서 인도에 뒤져 6위로 한 단계 하락했다. 인도는 지난해 10월까지 376만 대를 생산하며 연간 450여만 대를 생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1~4위는 중국, 미국, 일본, 독일이다.
한국은 2011년 465만7,000대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5년간 450만 대 이상 생산을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각사 노조 파업에 따른 조업차질로 생산이 줄어 450만 대선이 무너졌다. 현대자동차는 2016년 167만9,906대를 생산, 전년 대비 9.6% 감소했다. 기아자동차와 한국지엠은 각각 9.4%와 5.7% 줄었다. 다만 르노삼성과 쌍용자동차는 성장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24만3,971대로 2015년보다 19% 증가했고, 쌍용차는 약 1만 대 많은 15만5,621대를 생산했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인도의 자동차 생산이 꾸준히 늘고 있어 빅5 자리를 되찾기는 힘들 것"이라며 "다만 인도는 상용차 비중이, 한국은 승용차 비중이 높은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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