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된 도시’ 지창욱-심은경-안재홍, 젊은 배우들의 스펙터클 액션 한판 (종합)

입력 2017-01-09 15:56  


[조양분 기자 / 사진 조희선 기자] 스펙터클한 액션 한판이 벌어진다.

영화 ‘조작된 도시(감독 박광현)’ 제작보고회가 1월9일 서울 CGV압구정에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지창욱, 심은경, 안재홍 그리고 박광현 감독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조작된 도시’는 단 3분 16초 만에 살인자로 조작된 남자가 게임 멤버들과 함께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며 짜릿한 반격을 펼치는 범죄액션영화.

‘웰컴 투 동막골’로 흥행 기록을 세웠던 박광현 감독은 12년 만에 ‘조작된 도시’로 새롭게 찾아왔다. 그는 “기존 범죄영화들이 갖는 무겁고 잔인한 스타일이 아닌 경쾌하고 밝은 뜻밖의 설정들, 사건 전개들을 가지고 적어도 한국에서는 처음 보는 범죄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제작 이유를 밝혔다.

이어 “12년 동안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백수 생활을 해왔다. 그러면서 영화를 볼 기회가 많았는데, 쭉 영화를 보면서 영화 표현에 있어서 전통적인 방식이 좀 한결같다고 느꼈다”면서, “우리는 지금 21세기를 살고 있는데, 정작 영화는 그렇지 못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좀 더 새롭고, 가장 현재와 닮은 영화 한편을 만들어야 되지 않을까 싶었다. 젊은 친구들이 공감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이번 영화를)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조작된 도시’로 첫 스크린 데뷔를 알린 지창욱은 게임 상에선 완벽한 리더지만, 현실에선 별 볼 일 없는 백수 권유 역을 맡았다. 그는 “일단 첫 주연 영화였다 보니, 과연 제가 영화라는 장르로 관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리고 시나리오를 봤을 때 만화적인 요소나 표현들이 어떻게 구현이 될까 상상되지 않아 불안했던 것 같다”며, “박광현 감독님과 처음 뵙고 얘기를 해본 결과, 이런 분과 함께라면 배우로서 특별한 경험을 해볼 수 있을 거란 확신이 들어서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지창욱은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에 대해 “‘조작된 도시’에서 가장 많이 맞았다. 그동안은 상대방을 많이 때렸다면 ‘조작된 도시’에선 상당히 많이 맞았다. 맞으면 마음은 편하지만 몸은 아프다”고 털어놔 웃음을 선사했다.

‘써니’ ‘수상한 그녀’ 등 다양한 작품에서 밝은 캐릭터를 소화해냈던 배우 심은경은 대인기피증을 지닌 초보 해커 여울 역으로 변신했다. 특히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파격적인 변신을 예고하며 “전작 ‘걷기왕’까지만 해도 메이크업이 진하지 않고 거의 노 메이크업인 캐릭터들이 많아 있는 그대로의 저를 보여드렸던 것 같다. 이번 여울 캐릭터는 캐릭터성이 짙고 연기하는 부분에서 톤 앤 매너가 많이 다름을 느꼈다. 특히 외적인 부분은 박광현 감독님과 함께 신경을 많이 썼다. 스모키 메이크업, 부스스한 머리, 핫팬츠와 민소매 위주로 입는 것에 적극적으로 찬성했다. 촬영하면서 메이크업 시간이 즐거웠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수상한 그녀’에서 욕쟁이 할머니를 열연하며 차진 욕을 선보였던 심은경은 “‘수상한 그녀’ 때는 욕이 좀 귀엽게 나왔다면 ‘조작된 도시’에선 짧고 굵게 (욕이) 업그레이드 됐다”며, “영화관에서 직접 확인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지창욱, 심은경과 환상적인 팀워크를 보여줄 안재홍은 극중 캐릭터 데몰리션에 대해 “게임 세상 속에선 굉장히 정교한 스나이퍼지만, 현실에선 특수효과 막내 스태프로 일한다. 권유를 도와 무섭지만 사건을 함께 헤쳐 나가는 역할”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우리 특수효과팀이 데몰리션이었다. 그 분들이 버튼 누르는 거나 디테일한 동작 하나하나 전문가처럼 보일 수 있게 가르쳐 주셔서 재밌게 했다”고 전했다.

한편, 영화 ‘조작된 도시’는 오는 2월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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