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식 할인 많이 사라져...수입사, 제도 정착 강한 의지 표명
BMW코리아가 견적실명제의 정착에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제도 도입 후 6개월이 지나며 일부 판매 현장에서 보이지 않는 비공식 견적이 다시 등장하자 판매사 및 영업사원 간 공정 경쟁을 위해 견적실명제의 정착에 적극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11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견적실명제는 지난해 7월 BMW코리아가 영업직원 실명을 기재한 견적서와 정산서를 활용해 제품 구매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려 마련한 정책이다. 제품 가격의 신뢰도와 정확성을 높이고, 판매사마다 다른 비공식 할인에 따른 과다견적과 출혈경쟁을 방지,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도 포함됐다.
제도 도입 초반 판매 현장의 반응은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영업사원은 제도 수용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판매사 입장에선 시장 질서 바로 세우기 차원에서 견적서 실명 제시를 요구했던 것. 그럼에도 아직은 수입사 기대와 달리 일부에서 비공식 할인을 제시하는 등 정착에는 다소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BMW 판매사 관계자는 "견적 실명제 자체로 판매대수가 줄었지만 제도 자체는 매우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원칙을 어기며 편법을 취하는 판매사와 영업직원이 아직 있는 만큼 제도 정착에는 보다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MW코리아 또한 제도가 완벽히 정착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시행 1년이 되지 않은 데다 영업직원 개별 활동은 강제할 수 없다"며 "하지만 영업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복지제도로 직원 만족도를 높여 원칙은 지켜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 어떤 좋은 제도라도 처음에 받아들일 때는 거부감이 있을 수 있지만 꾸준히 원칙을 지키면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 윈-윈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BMW코리아는 지난해 4만8,459대를 등록해 전년(4만7,877대)보다 1.2% 성장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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