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이 주행거리연장차 쉐보레 볼트(Volt)를 오는 1일부터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한다고 31일 밝혔다. 볼트는 그 동안 카셰어링업체에만 공급했다. 준중형차 크기지만 준대형차급 판매가격인 데다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동시에 탑재, 국내에서 전기차가 아닌 하이브리드로 인증받으며 보조금이 적게 책정돼서다.
한국지엠에 따르면 볼트는 4기통 1.5ℓ 가솔린 엔진과 최고 111㎾(149마력)를 내는 두 개의 전기모터를 갖췄다. 엔진은 일반주행 상황에선 배터리를 충전하는 데만 쓴다. 엔진과 모터가 동시에 적극 주행에 개입하는 일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차별되는 요소다. 따라서 회사는 PHEV가 아닌 주행거리연장차(레인지 익스텐더)로 볼트를 소개하고 있다.
국내에 출시한 볼트는 2세대로, 1세대보다 96개 줄어든 192개의 배터리 셀을 탑재했다. 무게는 10㎏ 줄였고, 효율은 12% 개선했다. 순수 전기차 모드로 최대 89㎞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엔진이 작동하면 주행거리는 676㎞까지 늘어난다. 배터리 용량은 18.4㎾h로, 완속충전기로 5시간 내에 완충할 수 있다. 배터리와 기타 전용 부품은 8년 또는 16만㎞의 품질보증을 제공한다. '온 디맨드 리젠 시스템'은 효율 개선을 돕는다. 스티어링 휠 후면 패들 스위치로 운전자가 회생에너지 생성을 제어할 수 있다.
디자인은 공기역학 요소를 적극 반영했다. 밀폐된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은 공기를 효과적으로 흘려보낸다. 에어로 셔터는 주행중 공기저항을 최소화한다. 엔진 작동 등 필요한 경우에만 여는 방식이다.
편의 및 안전품목으로는 8인치 컬러 클러스터와 쉐보레 마이링크,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 프리미엄 보스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10에어백 시스템, 스마트 하이빔,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 저속자동긴급제동 시스템, 차선이탈경고 및 차선유지보조 시스템, 사각지대경고 시스템 등을 적용했다.
새 차의 판매가격은 3,800만 원이다. 최대 500만 원의 친환경차 구매 보조금과 세제혜택을 받으면 3,157만 원에 살 수 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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