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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새해 벽두부터 일부 차종의 판매부진으로 굴욕을 맛봤다. 1월 한 달간 벨로스터가 5대, i40가 8대 판매되며 한 자릿 수에 그친 것. 여기에 i30가 84대, 아슬란이 57대로 씁쓸함을 더했다. 한 때 'PYL'로 분류됐던 제품들이 모두 추락, 틈새 시장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셈이다.
2일 완성차 5사 판매실적에 따르면 지난 한 달동안 판매대수가 100대 미만인 제품은 현대차 4종을 포함해 한국지엠 알페온(4대), 카마로(60대), 르노삼성 SM3 Z.E.(39대), 쌍용자동차 체어맨W(63대) 등이다. 이 가운데 알페온은 단종됐고, 카마로는 고성능 스포츠카, SM3 Z.E.는 전기차여서 기본적으로 판매대수가 많지 않다.
먼저 벨로스터의 하락은 최근 후속 차종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2세대 벨로스터의 위장막 사진과 테스트 장면이 포착되며 젊은 소비층이 구매를 망설인다는 것. 하지만 후속 차종 등장 시기는 올해 4분기로 예정된 만큼 연초부터 한 자릿 수 판매는 이례적이라는 게 현대차 내부의 분석이다. 또한 i40는 신형에 대한 출시일정도 없는 상태여서 '8대'라는 숫자가 i40의 내리막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 중에서도 i30는 지난 9월 선보인 신차임에도 구형에도 못미치는 판매대수를 기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출시 첫 달 172대, 10월 648대, 11월 463대로 신차효과를 보는 듯 했으나 12월 94대, 2017년 1월 84대로 급락했다. 이외 아슬란은 지난해부터 월간 판매대수가 100대 미만으로 떨어지는 기간이 잦아지다 올 1월 역대 최저로 하락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대변경을 앞두고 있어 소비자들이 신차를 기다리는 듯하다"며 "그렇다고 판매를 중단한 건 아닌데 아무래도 차종 노후화로 인기가 감소한 게 실적에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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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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