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3세대 쏘울(개발명 SK3)의 제품 성격을 기존 CUV에서 SUV로 변경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쏘울-스토닉(예정)-니로-스포티지-쏘렌토-모하비'로 연결되는 SUV 풀라인업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6일 기아차에 따르면 신형 쏘울은 현대차가 5월 내놓을 소형 SUV(개발명 OS)와 파워트레인 및 플랫폼을 공유한다. 회사의 신차 주기에 따라 출시는 2019년 초가 될 예정이다.
현재 쏘울은 지난 2008년 등장 때부터 닛산 큐브 등을 겨냥해 세단과 미니밴의 장점을 결합한 박스형 크로스오버카로 판매돼 왔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트렌드가 SUV로 향하면서 제품의 방향성 논란이 꾸준히 제기됐다. 특히, 국내의 경우 소형 MPV 수요가 SUV로 이동하면서 세대 교체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줄어 성격 변화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실제 지난해 부분변경을 통해 쏘울의 지향점을 SUV로 조금 틀었지만 쌍용차 티볼리, 르노삼성차 QM3, 쉐보레 트랙스 등의 소형 SUV보다 작은 차체를 지닌 데다 애매한 상품 구성 탓에 신차효과를 보지 못했다. 지난해 판매는 2,359대로 전년(3,925대) 대비 39.9% 떨어졌다.
따라서 3세대부터는 외형부터 SUV로 바꿔 트렌드 변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15년 시카고 오토쇼에 선보인 트레일스터 컨셉트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아차는 오는 11월 신형 프라이드 기반의 크로스오버 '스토닉(개발명 YB CUV)'으로 하이브리드 CUV 니로와 함께 소형 RV 라인업을 보강한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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