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기자] 충무로의 기대주 배우 이재원이 bnt와 함께한 패션화보를 공개했다.
영화 ‘아저씨’ 김도치 역을 통해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던 그는 얼마 전 종영한 SBS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차동식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항간에는 그가 신인배우라고 떠들썩했지만 내년이면 벌써 데뷔 10주년을 맞이하는 제법 필모그래피가 쌓인 배우다.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는 그간 영화나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매력을 여과 없이 보여줬다.
첫 번째 콘셉트에서는 화이트 니트와 데님 팬츠를 조합한 뒤 오버사이즈 셔츠로 자유분방한 느낌을 연출하는가 하면 이어진 콘셉트에서는 댄디하면서도 깔끔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그의 또 다른 면모를 엿볼 수 있었던 마지막 콘셉트에서는 블랙 앤 화이트 룩을 선보이며 이번 패션화보를 마무리했다.
화보와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드라마 ‘주군의 태양’, ‘닥터 이방인’ 두 작품을 연출하셨던 진혁 감독님과 인연이 닿아서 전역하자마자 바로 출연하게 됐다. 정말 감사하다”며 먼저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문소리 선배님과 상대역을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몸이 풀린 상태다. 이제부터 하는 작품은 좀 더 욕심을 내고 분량도 있었으면 좋겠다”며 연기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2010년 영화 ‘아저씨’를 통해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소위 말하는 양아치 연기를 그 누구보다 실감나게 표현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던 그는 영화 ‘아저씨’의 1차 오디션을 통해 이정범 감독의 눈에 들어왔던 것. 오디션 당시에도 군대 입대를 생각했던 이재원은 날짜를 미루라는 감독의 말 한마디에 영화에 합류할 수 있었다고.
이를 계기로 연기를 계속 할 수 있었던 그는 “일이 너무 없기도 했고(웃음), 군대에 입대를 하게 되면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려고 했다. 그런데 만약 ‘아저씨’가 없었다면 중간에 연기를 그만뒀을 것이다. 이정범 감독님은 지금도 은인이라고 생각한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영화 ‘아저씨’의 주연 원빈에 대해 묻자 “감독님, 김희원 선배님, 원빈 선배님과 함께 술자리를 한 적이 있었는데 바로 내 옆에 앉아계셨다. 보통 앞을 보고 술을 마시는데 계속 쳐다보게 되더라(웃음). 마치 좋은 예술품을 보는 것 같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후 많은 작품에 명품 조연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던 그는 군대 입대 전 tvN 드라마 ‘미생’ 감독에게 미팅 제안이 들어왔다고 한다. “사실 변요한 씨가 맡았던 한석율 캐릭터를 하고 싶었다(웃음). ‘미생’ 감독님이 만나보고 싶다고 하셨는데 나에겐 군대가 숙제처럼 남아 있어서 포기하고 군대에 입대했다. 지금 생각하면 한번은 미뤘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당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여태 그는 본인의 조용한 성격과는 반대인 캐릭터들만 맡았다며 “나는 내 색깔이 강한 인물이라 여태 내 성격과는 맞지 않은 역할들만 맡았었는데 이제는 연기의 폭을 넓히고 싶다. 동네 형이나 독서실 형처럼 너무 친숙해서 새로운 분위기를 가진(?) 캐릭터를 맡거나 아예 인간이 아닌 캐릭터를 하고 싶다”며 역할에 대한 욕심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사극 장르에는 자신이 없다며 “상상도 안 되고 대본을 읽었을 때 느낌도 잘 나오지 않을뿐더러 완전 다른 세계인 것 같다(웃음). 나에겐 아직 무리다”고 말했다.
연기파 배우 이재원, 이 얼마나 잘 어울리는 수식어인가. 그만의 매력으로 보여줬던 캐릭터와 출연한 작품들은 대중에게 오래도록 기억되고 회자된다. 앞으로 그가 만들어갈 연기 인생을 기대해보며 응원의 박수를 보내본다.
기획 진행: 김민수
포토: 이규현
의상: 노마드옴므
헤어: 이엘 다정 실장
메이크업: 이엘 현영 실장
장소: Sotano 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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