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엠블럼 안 쓰는 스팅어와 신형 K9, 왜?

입력 2017-02-14 10:04  


 기아자동차가 새 고급 브랜드 도입을 잠시 미룬다. 대신 '스팅어'와 'K9', '모하비'의 존재감을 높이기 위해 독자 엠블럼을 장착한다.

 14일 기아차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현대차 제네시스와 같이 별도의 고급 브랜드 '에센시스(가칭)'를 출범할 것으로 알려졌던 계획이 잠정 보류됐다. 세계화를 준비중인 제네시스가 아직 고급 브랜드 반열에 안착하지 못한 만큼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판단해서다. 기아차는 당분간 고급 브랜드 도입을 위한 물밑 작업에 충실한다. 제네시스가 지난 7년간 현대차 고급 세단으로 인지도를 높였던 것과 유사한 전략이다. 

 첫 번째 행보는 제품군 확보다. 현재 K9과 모하비에 불과한 고급차 제품군을 스팅어까지 확대한다. 새로운 도전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하겠다는 복안이다. 지난 1월 공개된 스팅어는 처음 선보이는 후륜구동 기반의 스포츠세단으로, 매끈한 디자인과 최고 370마력의 성능을 갖춰 이목을 끌었다. 

 두 번째는 차종별 독자 엠블럼 부착이다. 프리미엄 제품군은 각각 기아차와 독립되는 엠블럼을 부착해 이미지 분리에 나선다. 모하비와 오피러스가 택했던 방식이다. 당장 인지도가 없는 새 브랜드를 도입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 기아차 브랜드 인지도를 이용해 차를 띄우면서 기아차 엠블럼이 주는 소속감은 피하겠단 의도다. 

 마지막으로 차별화된 상품력이다. 모하비와 오피러스는 일찌감치 뛰어난 디자인과 상품력을 바탕으로 대중 브랜드 이상의 품질을 인정받았다. 전례를 바탕으로 성능과 품질, 편의·안전 기술에서 한 단계 높은 차원의 능력를 갖춰 고급 브랜드로서의 지위를 확보한다는 설명이다. 

 기아차 홍보 담당자는 "기존 언론에 알려졌던 '에센시스'와 같은 별도의 고급 브랜드 출범은 사실상 보류된 것이 맞다"며 "스팅어와 K9, 모하비 등이 고급차 제품군 대상이지만 아직 별도의 엠블럼을 선정하는 등 브랜딩이 완료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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