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출시 어코드 하이브리드 계약 900대 눈 앞, 대기 기간 3개월
지난달 국내 상륙한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가 기대 이상의 반응을 보이며 올 한해 돌풍을 예고했다. 혼다코리아는 어코드 3.5ℓ 가솔린을 하이브리드로 대체, 2.4ℓ 가솔린과 함께 투 트랙 전략 차종으로 삼겠단 복안이다.
14일 혼다코리아에 따르면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사전계약 이후 현재 계약대수 900대 달성을 목전에 뒀다. 당초 목표였던 연 판매 1,200대를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출시 첫 달인 1월 출고 대수는 182대로, 산술적으로 연간 판매 2,000대 이상도 가능하다. 신규 계약을 한다면 5월에나 인도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회사는 어코드 제품군을 재정비한다. 기존 2.4ℓ와 3.5ℓ 가솔린에서 3.5ℓ 가솔린을 제외하고 2.4ℓ 가솔린과 하이브리드로 운영한다. 내년 어코드는 10세대 완전변경을 앞 둔 만큼 상대적으로 판매가 적은 3.5ℓ 가솔린 대신 초기 반응이 좋은 하이브리드의 물량 확보에 더욱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어코드 3.5ℓ 가솔린의 수입은 중단된 상태다.
기대이상의 호응에 수입사의 물량확보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실제 어코드는 지난해에도 꾸준한 수요를 보였지만 물량 확보가 규칙적이지 않아 실적이 월별로 큰 차이를 나타냈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시장 반응이 기대 이상인건 사실이지만 친환경 차의 특성상 매달 일정 수준 이상의 물량을 확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않다"며 "그럼에도 물량 확보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3.5ℓ 가솔린 역할은 하이브리드가 충분히 대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흥행과 별도로 2.4ℓ 가솔린 판매가 크게 증가한것도 고무적이다. 지난달 353대를 내보내며 지난해 1월보다 2배 이상 판매가 급증했다. 이를 통해 지난달 경쟁차종인 토요타 캠리와 캠리 하이브리드 합산 실적을 앞서는 등 점유율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한편, 회사는 2017년 목표 실적을 지난해 보다 35% 증가한 9,000대로 잡았다. 오는 4월 5세대 CR-V를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미니밴 5세대 오딧세이를 투입하는 등 공격적인 신차 출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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