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고아라, ‘화랑’을 밝힌 홍일점의 활약

입력 2017-02-25 08:00  


[조양분 기자] 고아라가 들려주는 ‘화랑’ 이야기

지난 2월21일, KBS2 드라마 ‘화랑’이 20부작의 끝을 맺었다. 드라마는 꽃 같은 사내 화랑들의 뜨거운 열정, 사랑, 눈부신 성장을 그려내며 또 하나의 청춘 사극을 완성시켰다.

화랑의 이야기를 다루다 보니 유독 남자 캐릭터들이 중점이 됐지만, 그 속엔 화랑들의 홍일점 아로가 있었다. 아로는 진골 아버지와 천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반쪽 귀족이지만 밝고 씩씩한 성품을 지닌 인물로, 극중 선우(박서준)와 삼맥종(박형식) 두 남자의 사랑을 받으며 로맨스를 이끌어 갔다.

최근 드라마 종영 이후, 아로 역을 열연한 배우 고아라와 ‘화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Q. ‘화랑’이 종영을 맞았어요. 소감이 어떤가요?

마지막 방송이 나가고 이제야 1년 만에 작품을 마친 기분이 들어요. 사전 제작 드라마는 처음이라 개인적으로 색다른 느낌이 드네요. 

Q. 작년 한 여름에 촬영이 진행됐어요.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요?

유독 덥기도 했고, 촬영 장소도 많이 갔던 것 같아요. 현장을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 또 다른 재미였어요. 전국구를 팔도 유람하듯이 돌아 다녔어요. 산속 촬영할 때는 더웠지만 나무가 그늘막이 되기도 해서 좋았어요. 도시와 달리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소소한 꽃들 보면서 다들 행복해했어요. 그랬던 6개월이 많이 생각나더라고요. 

Q. 아로 연기하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매 작품마다 힘든 점은 늘 있는 것 같아요. 아로는 힘들기 보단 좋으면서도 어려운 부분이 있었어요. 9회부터 친 오빠가 아닌 걸 알면서 사랑이라 느꼈던 감정에 대한 안도감, 진짜 친 오빠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면서 겪어지는 변화의 과정들이 색다른 느낌으로 와 닿았어요.

원화라는 인물이 되기까지 원래는 조금 더 이르게 나오게 됐었는데, 마지막 2회 밖에 나오지 않았어요. 원화가 되는 과정 또한 아로의 성장 과정 중 하나였어요. 다양한 부분이 담아진 것 같아서 어려우면서도 재밌었어요.

Q. 원화 이야기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지

‘화랑’의 작품에 맞는 색깔과 주제로 잘 마친 것 같아요. 극을 하면서 정치 이야기, 지소 태후 이야기, 화랑 각각의 이야기가 신선해서 전 시도해봤어요. 신라시대 화랑도 부분을 중점적으로 다루다 보니깐, 멜로 라인이나 아로의 성장 과정을 드라마의 특성에 맞게 녹여 낸 것에 의미를 두고 싶어요. 그 외에는 항상 무슨 작품이든 아쉬움이 남아요.


Q. 촬영장 분위기는 좋았을 것 같아요.

좋았어요. 청춘들의 이야기답게 현장도 에너지가 넘쳤어요. 제가 에너지를 받기도 했고, 현장에서 찍었던 것 그 이상으로 에너지가 드라마에 보인 것 같아요.

Q. 키스신 에피소드가 궁금해요. 

키스신이 많기는 했는데, 장소가 바뀌고 하다보니깐 장소의 환경들이 더 생각이 나더라고요. 삼맥종이랑 6회 키스신을 먼저 찍었어요. (박)서준 오빠 같은 경우는 밤낮 할 것 없이 키스신을 찍었어요. 후반에 점점 많아지더라고요. 갈수록 짙어져서 애정과 멜로는 대본에 맡겨서 열심히 촬영했어요(웃음). 

Q. 키스신 NG는 없었나요?

NG없이 잘 촬영했던 것 같아요. 삼맥종과의 키스신은 울면서 했기 때문에 감정에 열중하는 재미가 있었고, (박)서준 오빠랑은 알콩달콩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 때 찍은 키스신들이 많아서 예쁘게 촬영했던 기억이 있어요.

Q. ‘화랑’ 하면서 친해진 배우가 있나요?

성동일 선배님, 김광규 선배님과 많이 부딪혔어요. 극에 특성상 저는 반쪽이라 늘 밖에 있어야 되다 보니깐 광규 선배님과 자주 있었어요. 수연 역으로 나왔던 (이)다인이가 오로지 하나 있는 친구라 만나면 좋았어요.

아무래도 화랑들의 이야기다 보니까 여자들이랑 할 때 더 좋았던 것 같아요. (김)지수 선배님이랑도 최근에 만나고, 다인이도 맛있는 것도 사주면서 편하게 연락하고 지내요. 보조 출연자 분들도 다 남자라 여자들끼리 다 같이 있을 때 돈독한 느낌이 들었어요.
 
Q. 연기 모니터링이나 조언을 해준 연예인이 있다면

기본적으로 현장에서 이야기를 많이 해요. 하고자 하는 방향성이 드러나는 게 사전에 되다 보니깐 감독님의 이야기를 많이 들으려 했어요. 배우로는 성동일 선배님이 같이 연기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지만, 현장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해주시는 게 도움이 되는 말이 많았어요.

Q. 고아라 씨에게 ‘화랑’이 어떤 의미인가요?

퓨전 사극이지만 역사를 토대로 한 신선한 작품이었기 때문에 원화의 캐릭터, 신라시대 화랑들을 다룬 이야기에 참여한 게 의미가 깊었어요. 청춘을 담고 싶었던 취지가 저희 작품의 특성인 것 같아요. 그런 청춘을 담을 수 있는 작품에 함께 했다는 게 의미가 커요. 

Q. 올해 계획이 있다면

‘화랑’ 잘 마무리 지었으니깐 또 다른 재밌는 작품으로 뵙고 싶어요. 영화, 드라마 장르 상관없이 다양하게 대중 분들을 만나 뵙고 싶어요. 올해는 연예, 연애 활동 둘 다 활발히 하고 싶어요 (사진제공: 아티스트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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