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유럽 사업부문 인수를 추진 중인 PSA그룹이 오펠의 주력 제품을 PSA 기술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외신에 따르면 PSA는 푸조 208과 시트로엥 C3에 적용되는 플랫폼을 오펠 '코르사' 후속 제품에 공유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소형차 제품군을 통합 운영한다는 것. 코르사는 소형 크로스 오버 모카와 함께 오펠의 주력 제품으로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GM 전체 판매의 40%를 책임졌다. 이에 앞서 올 여름 출시 예정인 오펠의 소형 크로스오버 '크로스랜드 X'는 이미 PSA와 공동으로 개발한 플랫폼이 적용됐다. 이에 따라 푸조의 차세대 2008과 시트로엥 C3 피카소에도 해당 플랫폼이 활용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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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A그룹과 오펠은 유럽 시장에서 지난해 합산 약 430만대를 판매했다. 오펠 인수 후 PSA는 수년 내 연간 500만대 이상을 판매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PSA는 오펠 브랜드를 유럽 외 시장 판매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M의 경우 판매간섭을 우려해 오펠을 유럽 내 판매로 한정했지만 PSA로 인수되면 오히려 오펠의 글로벌화가 보다 유리해서다.
한편, PSA와 오펠은 2012년부터 파트너십을 맺고 플랫폼 등 기술개발 부분에 있어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PSA는 오펠을 인수함으로써 최대 20억유로(2조4,000억원)의 비용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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