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코리아, 자동차 인터넷 판매 연다

입력 2017-03-01 11:46  


 테슬라코리아가 3월 전시장 개장을 앞두고 통신판매업을 신고했다. 세계 시장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도 직영판매와 인터넷 판매 방식을 고수하는 것이다.

 1일 공정거래위원회 사업자등록현황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자동차와 자동차 용품을 판매하는 통신판매사업자다. 기존 수입차 브랜드와 달리 판매사를 거치지 않고 직영 판매점과 온라인 매장을 통해서만 차를 판매한다. 소비자를 직접 상대함으로써 별도 판매망 확보에 따른 비용 부담을 줄이고, 자신들의 경험과 가치를 전달하겠다는 전략이다.

 테슬라는 특별한 홍보나 마케팅 활동없이 제품에 집중한 영업 전략을 구사한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와 같은 IT 제품을 구매하듯 매장에 가서 경험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 따라서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하는 다른 수입차 판매사들과 달리 대체로 쇼핑몰이나 명품거리,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매장을 세운다. 국내에서도 스타필드하남과 청담 전시장을 선택한 배경이다.  
 
 소비자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계약을 하고 다양한 신차 소식을 받아볼 수 있다. 온라인 디자인스튜디오 페이지를 통해 나만의 테슬라를 꾸미고 구매도 확정할 수 있다. 실차는 전시장에서 인도받으면 된다.
 
 테슬라가 인터넷 판매를 시작함에 따라 국내 자동차 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수입차 업계는 수입사와 판매사의 관계, 국산차 업계는 제조사와 영업노조의 관계로 인해 인터넷 판매가 암묵적으로 금지돼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유지비가 높은 오프라인 전시장 대신 온라인 판매가 정착될 가능성이 높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는 기존 자동차 제조사들과 접근 방식 자체가 다르다"며 "자동차회사라기보다 IT업체로 보는 편이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판매방식과 홍보, 마케팅 전략 등이 국내 수입차 업계에 어떤 파장을 미칠 지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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