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온라인 자동차 구매력 점점 커져

입력 2017-03-06 13:02   수정 2017-03-23 08:38


 미국 내 젊은 소비층으로 불리는 밀레니얼세대의 온라인 자동차 구매패턴이 전시장 방문에서 온라인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미국 자동차 전문사이트인 오토트레이더에 따르면 밀레니얼세대 가운데 전시장 직접 방문을 통해 차를 산 비중은 12%에 불과했다. 반면 온라인 구매는 61%에 달해 자동차 유통에도 온라인 혁명이 불어닥치는 중이다. 이들의 제품정보 획득경로 또한 전통적인 TV나 신문에서 벗어난 인터넷 공간이어서 향후 온라인을 통한 완성차 판매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완성차업계가 이런 흐름을 주목하는 이유는 이들 밀레니얼세대가 점차 주력 구매층으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JD파워에 따르면 미국 내 밀레니얼세대가 차지하는 신차 구매비중은 오는 2020년 40%에 달한다. 실제 지난 2011년 20%에 머물렀던 밀레니얼세대의 구매비중이 지난해는 29%까지 오른 반면 중장년층인 베이비붐세대의 신차 구매는 2011년 42%에서 2016년 36%로 감소했다. 자동차의 주요 소비층이 바뀌고 있다는 얘기다.
 

 이런 현상은 국내라고 예외가 아니다. 국토교통부 자동차등록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주력 구매층은 30대가 23%로 가장 많다. 수입차로 가면 20~30대의 등록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이며, 이들 또한 대부분의 자동차정보를 온라인에서 얻고 있다. 따라서 국내 완성차업계에서도 온라인 판매흐름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그러나 관건은 오프라인 영업망의 반발이다. 최근 현대·기아자동차 판매노조가 렌털을 통한 판매채널을 압박한 게 대표적이다. 자동차를 사려는 소비자는 다양한 채널을 원하지만 오프라인 중심의 판매채널은 그야말로 이익이 걸린 문제여서 양보가 쉽지 않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시간은 걸리겠지만 궁극적으로 소비자는 온라인을 통해 구매를 결정하고, 오프라인은 구매 이후 과정 및 서비스에 집중하는 시대가 올 수밖에 없다"며 "이미 해외에선 온라인 구매가 일반화하는 만큼 한국도 시간문제일 뿐 온라인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 욕구마저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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